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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어 한의협 회장도 수난···'집행부 불신' 확산
일부 회원 "최혁용 회장 사퇴” 촉구···"한의사 자존심 짓밟아"
[ 2020년 09월 24일 11시 52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대한한의사협도 집행부를 향한 회원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각 이슈는 다르지만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무 운영이 녹록찮을 전망이다.

의정합의와 관련해 의협회장의 탄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대-한의대 통합을 추진했던 한의사협회장 역시 회원들의 거센 반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민건강과 민족의학 수호 연합회(이하 국민연)는 최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의협’이란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 분열을 초래하고 협회 기능을 상실하게 한 책임이 큰 최혁용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 집행부가 추진하는 의료일원화를 비판하고 나선 국민연은 “양‧한방 의료통합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최혁용 회장과 그 집행부는 아직도 잘못을 모른 채 궤변으로 회원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2년의 추가 교육으로 통합 의사가 되겠다는 주장이 한의사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며 “국민들은 ‘한의학이 부족한 의학이기 때문에 서양의학과 합치려 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의사의 역할 확대는 의료일원화가 아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은 “한의사들이 현대 문명의 산물인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굳이 의료통합을 주장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며 “현재 부당한 정책을 정부나 국민에게 이해시키려 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연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한약제제 건강보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서 성분이 좋은 한약제제를 한의사들이 마음껏 처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게 한방건강보험 개선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집행부는 정책을 첩약보험으로만 무리하게 끌고 가고 있다”며 “첩약 급여화는 한의약 특성을 망각한 채 서양의학을 흉내 내어서 조급하고 무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결국 첩약급여화가 한방 의약분업, 원산지 표시, 처방 공개 등 심각한 혼란과 한의약에 대한 국민 불신 등 수습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은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들을 보잘 것 없는 의료인으로 만들지 말고 과오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하루빨리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의사들과 한의학은 최혁용 회장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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