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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의료원 새 경쟁력 치과병원 '3D 양악수술'
최병준 교수(구강악안면외과)
[ 2020년 03월 21일 05시 15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1년 여 준비 끝에 표준화된 원내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도입하며 전격 ‘디지털화’를 선언한 경희의료원. 최근 병동 전체 리모델링 등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경희의료원의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산하 병원들의 차세대 전략에도 이목이 집중이 되고 있다. 그 중 치과병원은 해외에 진료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맞춤형·디지털 의료서비스’ 화두에 발맞춰 치과병원은 최근 양악수술에 디지털 정밀진단 서비스를 도입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의 ‘디지털 양악수술 교정클리닉’은 환자 개개인에 대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다. 특히 수술 후 결과를 3D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료과 간 안면 구조에 영향을 주는 수술인 만큼 환자 입장에서는 예후를 정확히 알고 싶은데, 시각자료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직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도입한 원내전자의무기록시스템 ‘K-TREE’를 통해 진료과 간 협진체계도 보다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진료시스템을 중국에 수출, 병원계서 주목받은 경희대치과병원이 최근 적극 추진 중인 ‘디지털화 진료’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사진]에게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디지털 양악수술’을 도입했다. 기존 수술법과 차별화되는 특장점은. 해외에선 얼마나 활성화돼 있고 국내 도입 현황은 어떠한가
-50년 정도 역사를 가진 양악수술에서도 정밀의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3D프린터 등 여러 가지 첨단장비들이 개발되면서 진단과정에서 보다 섬세한 환자별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는 양악수술 전 디자인과 구상이 모두 2차원 필름상에서 이뤄졌다. 입체적인 구조를 가진 뼈 구조를 다각도로 살피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비대칭이 있는 환자의 경우 사진으로 보면 비대칭이 잘 확인되지 않는다. 측면사진을 확인해도 좌우측으로 턱이 많이 삐뚤어진 경우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디지털 양악 프로그램은 3차원으로 환자의 뼈모양 구현해 전방향에서 살필 수 있다. 기존 2차원 필름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비대칭도 정확하게 판별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경희대치과병원의 디지털 정밀 진단은 일반적인 정적검사(치아배열, 골격패턴 등)뿐만 아니라 동적검사(저작 운동 패턴 및 교합력, 턱관절 운동, 호흡 및 수면패턴 검사 등)까지 포함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검사한다. 특히 최근 개발된 프로그램들은 임상현장에서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새로운 프로그램인만큼 초기에는 운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3차원적 분석을 통해 의료진 입장에서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환자 측면에서는 어떤지 궁금
-양악수술은 아무래도 작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두려워한다. 수술 결정 전 상담단계에서 수술을 포기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디지털 양악수술 클리닉은 환자 개인의 치아배열과 골격패턴에 대한 분석은 물론, 교합력과 턱 관절 운동부터 호흡과 수면패턴 등 생활습관에 대한 검사까지 진행한다. 타고난 신체적인 특성 외 후천적으로 형성된 환자의 구강안면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수술 비·적합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설득력이 높아진다. 수술 후에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느껴질 수 있는 불편감 등을 미리 알 수 있어 환자들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수술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대학병원, 개원가를 막론하고 양악수술뿐만 아니라 모든 수술분야에서 3D화가 대세다. 물론 3D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수술과정을 정확히 이행할 수 있는 의료진 역량도 중요하다.

"기능개선 목적 정확한 진단 가능, 디지털 기반 한차원 높은 진료 제공"
"3차원으로 뼈모양 구현해 2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비대칭 환자 상태 정확히 판별"
"많은 장점 기반 3D 진단법, 양악수술뿐만 아니라 모든 수술에서 대세지만 2D 병행도 권고"
"구강외과 리모델링 포함 금년 1월부터 감염이슈 주목, 비말 등 전파 차단 진료실 독립 운영" 


Q 수술 전(前) 진단과 수술 후 예측과정에서 정밀진료 가능, 환자 만족도 높다. 많은 장점이 있는데, 실제 양악수술을 하는 임상현장에서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3D로만 진단과 예측을 하는 데는 아직 불안한 부분도 있다. 전적으로 3D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2D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지금은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3D 진단의 분석법이 아직 학계에서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 역사가 3~40년 정도 된 2D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 일관적인 분석법이 있지만 3D는 아직 연구가 한창이다. 때문에 현재는 각각의 분석법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의료진들은 충분한 경험을 갖고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2D분석까지 더해 안전성을 기한다. 3D 진단법의 경우 현재 학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분석법도 정립될 것으로 생각한다.

Q4. 양악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심미적 기능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경희대치과병원은 성형외과와 진료영역을 어떻게 분담하고 있는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악수술을 성형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양악수술을 성형수술이라고 환자들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교합이 잘 되지 않는 경우 교정치료를 동반한 수술을 권하는데, 이 경우엔 심미적인 효과가 따라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부정적 골격조합을 가진 환자들이 자주 내원하는데, 어디까지나 치과병원의 양악수술은 기능개선이 우선이다. 심미적 효과를 위해선 연조직 탄력 개선에 대한 처치가 더 중요하다. 골격을 위주로 하는 양악수술은 기능적 효과를 우선으로 한다. 예를 들어, 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심각한 부정적 골격조합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구강안면외과적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적합하다. 심미적인 목적으로 상담을 받는 환자들은 성형외과와 연결될 수 있도록 상담한다. 
환자 특성별로도 보다 적합한 진료과가 있다. 예컨대 뼈 수술은 구강외과가 낫고, 연조직 수술은 성형외과가 더 잘한다. 반면 치아가 포함된 상악골이나 하악골의 이동이 필요한 경우엔 구강악과에 가야 한다. 여러 진료과가 담당하는 양악의 특성상 각 진료과별 의사소통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Q5. 향후 디지털양악센터 계획과 전망은
-사실 “환자가 앞으로 얼마나 늘 것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양악수술에 대한 ‘유행’이 지나면서 환자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은 것 같기 때문이다. 때문에 클리닉을 열기 위해선 신환에 대한 논의를 상쇄할 수 있는 제안이 필요했다. 양악수술 비용도 그렇고 수술 자체도 간단하지 않다. 그런 만큼 수술을 한번 결정한 환자들은 삶의 질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이런 부분에서 클리닉이 경쟁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장은 의료인력이나 공간적인 부분을 빼와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양약수술 클리닉의 질적 향상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수술 내용의 설명, 매끄러운 진료과 간 협진체계 등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서 조금씩 개선점을 둔다면 이런 부분이 점차 알려지고 공감하는 환자들도 늘어날 것이라 예측한다.
사족을 붙이자면, 구강외과 리모델링과 관련해 경희의료원은 이미 금년 1월부터 감염이슈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다. 독립되지 않는 공간에서 구강 진료를 할 경우 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진료실을 각 방에 배치에 독립된 공간에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감염에 대한 투자는 병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적절한 대처를 위해 용단을 내린 것이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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