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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출입 엄격·의사 만남 자제 등 속타는 영업맨들
우한 폐렴 장기화되면 주요 심포지엄·국제학술대회 여파 등 촉각
[ 2020년 01월 30일 04시 50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제약사 영업활동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들이 '제2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 출입자 감시체계를 구축하면서 열화상 카메라 설치, 선별 진료소 운영 등 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큰 허들이 된 것이다.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은 당분간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도 하며, 막상 면회를 하게 되더라도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담당 의사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 영업사원들의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국내 한 제약사 P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후 교수님을 만날 경로가 크게 줄었다"며 "오늘(29일) 서울아산병원을 갔는데 출입구에 열감지 화상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출입 시 절차도 까다로워져 평소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병원마다 의료진 및 관계자를 제외한 사람의 출입을 가급적 지양토록 하고 있다보니 영업환경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메르스, 사스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조치니 당연히 따라야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까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은 물론 개원가도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노출을 우려해 당분간 의원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한다.

로컬 영업을 담당하는 또 다른 제약사 PM은 "담당 원장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당분간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이야기를 데스크 직원들에게 전달했다"며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이해는 되지만, 이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대면 영업활동은 물론 의료진에게 의약품에 관한 최신 임상결과 등을 소개하는 심포지엄 및 국제 학술대회도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해외 연자 및 참석자들이 대거 초대되는 국제 학술대회는 감염병 확산방지 차원서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형품목을 맡고 있는 제약사 PM은 "우한 폐렴 이슈가 지속되면 국내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나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심포지엄을 열 수 없다"며 "여러 가지 정책들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이 줄어든 상태인데, 이런 행사마저 치를 수 없다면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제약사 홍보팀 관계자도 "학술대회나 심포지엄은 미리 세팅을 해두고 추진하는데, 갑작스럽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터지면서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계획을 변경해야 할지 등을 내부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이슈들이 향후 제품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보니 대응책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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