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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삼성도 싫어"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실패'
빅5 병원, 2·3·4년차 충원 허탈···55명 뽑는 가톨릭 '0명'·서울대만 목표 달성
[ 2020년 01월 24일 06시 58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전국 수련병원들이 미달이나 중도 포기로 결원이 발생한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다시금 재현된 처참한 상황에 수련병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마감된 2020년도 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결과 대부분의 수련기관들이 단 한 장의 지원서도 접수받지 못하고 전형을 마쳐야 했다.


전국 64개 수련기관은 469명에 달하는 상급년차 레지던트를 선발하기 위해 접수창구를 운영했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이 충원에 실패했다.


빅5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공의 총정원제를 운영 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총 5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내과 2년차 1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 병리과 2년차 4명, 3년차 1명, 4년차 1명 등 8명 선발에 나섰지만 접수된 원서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과 2년차 1명과 산부인과 2년차 2명 모집에 나섰지만 산부인과 전공의 1명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모자협약을 맺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대신해 비뇨의학과 3, 4년차 1명씩 충원을 기대했지만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과 외과 4년차 1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만이 유일하게 상급년차 전공의 충원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수련기관들은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어차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만큼 실망도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은 수련 중 사직하거나 전공과목 전환을 희망하는 일부 레지던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구조적으로 지원자가 드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모집 대상과목이 전통적인 기피과인 육성지원 과목으로 제한돼 있었던 만큼 당초부터 충원 가능성은 희박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A 수련병원 관계자는 “지원서는 고사하고 문의전화 한 통도 없었다”며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에서 매년 되풀이 되는 현상”이라고 푸념했다.


B 수련병원 관계자는 “1년차 전공의 확보도 여의치 않은 기피과에서 2, 3, 4년차 레지던트를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무의미한 절차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C 수련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을 통해 충원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내부 지원자가 없을 경우 외부 충원은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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