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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PADIS 가이드라인→"중환자 입원일 감소·생존율 향상"
홍석경 교수 "지침 적용 유지 위해 의료진 꾸준한 교육과 수가체계 신설 필요"
[ 2020년 01월 20일 05시 55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중환자실(ICU) 환자는 몸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도 떨어져 평생 요양병원에서 살게 되거나 누군가의 보조를 받고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PADIS 가이드라인은 환자의 단순한 신체적 치료 뿐 아니라 삶의 질 등 중요한 부분까지 관심을 갖기 위함이다.”
 

중환자의 신체적 사안에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 치료를 진행하는 PADIS 가이드라인이 증상 개선을 도와 입원일수를 줄이고 생존율 등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대강당에서 중증외상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PADIS 가이드라인의 임상 적용’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PADIS 가이드라인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겪는 고통(Pain), 초조함(Agitation), 섬망(Delirium), 부동성(Immobility), 수면교란(Sleep disruption)을 어떻게 관리 및 예방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이다.
 

이날 발표를 한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은 2012년부터 PADIS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섬망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위해 일 년에 한 차례씩 ‘CAM(Confusion Assessment Method)-ICU’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부터 준중환자실(SUB-ICU)을 확대했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자를 위해 SHORT-CAM도 운영 중이다”며 “어떤 환자에게 선망이 오는가를 미리 알고 예방하는 환경 중재만으로 섬망 지속 기간을 줄여 입원일수가 굉장히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실제 PADIS 가이드라인에 따라 섬망을 관리한 결과 환자의 섬망 지속 기간이 18.4±19.1일에서 7.6±7.3일으로 열흘 이상 감소했다.
 

홍 교수는 “2013년 코디네이터를 도입하며 환자의 부동성(Immobility) 관리를 시작했다”며 “초반에는 잘 모르지만 무작정 시작해 체계가 없었는데 다음 해에 프로그램 다양화하며 각각 단계별로 프로토콜 만들어 체계를 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성 중재결과 역시 ICU 사망률이 7.7%에서 6.1%로, ICU 입원기간이 20.65±20.41일에서 15.38±16.64일로 감소하는 등 효과를 보였다”며 “하지만 호흡곤란(Dyspne)과 빈맥(Tachycardia) 등 역효과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PADIS 가이드라인이 환자가 아닌 보호자나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뿐 아니라 보호자나 가족 또한 정신건강이 매우 피폐해진다. 하지만 PADIS 가이드라인을 통해 보호자도 환자 재활 등에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고 치료에 협조하며 본인도 일정 역할을 담당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PADIS 가이드라인 지속적 교육과 수가체계 확립 중요

PADIS 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다양한 병원에서 적용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수가체계 확립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 교수는 “계속해서 신입 전공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투입되기 때문에 꾸준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기에 만들어진 프로토콜 또한 현실에 맞춰 적절하지 않은 부분은 삭제하는 등 계속해서 버전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심포지엄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실제로 적용했을 때 결과를 서로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교육만 진행하면 서로 힘들어 번아웃되기 쉬운데 그런 부분을 방지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와 임상연구 등을 나누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족한 수가체계 역시 문제점으로 꼽혔다.
 

홍 교수는 “결국 모든 문제는 돈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작년에 병원에 남은 공간을 활용해 보바스 테이블(Bobath table)과 사라 스테디(Sara stedy)등을 구비해 중환자실 재활치료실을 신설했는데 이런 시설을 운영‧확대하기에 수가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중환자실은 환자가 사투를 벌이며 살아가는 삶의 공간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PADIS 가이드라인 외에도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 X-ray나 채혈 등은 자정 이후에 금지해 환자가 일정한 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덧붙였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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