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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만족도↑ '입원전담전문의' 비전·업무부담 고민↑
분당서울대병원 토론회 개최, "환자 문제 발생시 책임범위도 걱정 사안"
[ 2020년 01월 18일 06시 50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점차 자리매김하면서 현장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고민도 변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에 따르면 급여는 입원전담전문의 지원 이유이자 가장 바라는 개선점이었다.

반면 금년 2020년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시행과 동시에 수가가 책정되는 만큼 급여는 당사자들의 불만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입원전담전문의 비전 및 과도한 업무 부담, 업무 책임범위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17일 개최한 '제2회 The Academic Hospitalist 심포지엄'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현재 활동 중인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참석,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에는 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장을 비롯해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종합내과 교수, 이정환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교수, 김준환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정은주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가 참여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궁극적으로 병원 이익"

토론자들은 먼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궁극적으로 병원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정은주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병원 경영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진료를 많이 본다고 해서 기관에 수익을 많이 발생시키는 직군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소송, 분쟁 등을 사전에 방지해 누수되는 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적자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고민 중인 병원에 대해 장학철 교수는 “금년에 수가가 책정되면 비용의 70% 정도는 해결된다. 병원이 적자를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직업 비전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환 교수는 “금년 3월이면 입원전담전문의가 200명에 달할 예정이다. 제도 확대는 되고 있는데 지속가능성이 문제다. 전공의와 차별된 입원전담전문의만의 고유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은 곧 스페셜리스트인 집도의에 환자를 연계하는 조정자라며 제너럴리스트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은주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전공의 대체인력이 아닌 새로운 시스템이다. 전공의 중심 진료에서 전문의 중심 진료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가 근무하는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현재 3개 분과에서 제도를 운영 중인데 절반 이상의 환자를 입원전담전문의가 관리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호스피탈리스트와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집도의가 입원전담전문의로 나서는 것은 기존에 없는 사례”라며 “한국형 시스템, 수가에 맞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가장 시급한 개선책, 확실한 신분 보장"

장학철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가장 시급한 개선점으로 확실한 신분 보장을 꼽았다.

장 교수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임상교수만 되면 정년까지 자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교수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연구업적과 교육이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만큼 소수의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도 문제로 언급됐다.

김준환 교수는 “재원기간을 줄이고 환자안전을 높이는 등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효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는다. 다만 입원전담전문의 본인의 안전은 보장되고 있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입원전담전문의의 환자에 대한 책임 및 업무 분장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준환 교수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정하고 할 수 없는 영역은 팀으로 일해야한다. 역할 분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원전담전문의의 독립 진료권을 교수가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안전이라고 생각하면 명확하다”고 말했다.

정은주 교수에 따르면 특히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은 수술 술기를 행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정 교수는 “이 같은 고민에 빠졌을 때 먼저 환자 옆에서 진료하는 사람으로 스스로의 업무범위에 선을 긋고 시작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집도의가 수술만 행하고 입원전담전문의는 하루에 3~4번 한 환자를 보고 있다. 나중에는 환자 본인이 집도의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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