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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다이어트, 비만치료 지름길"
인기 비만 유튜버 김자은
[ 2020년 01월 11일 05시 45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비만이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늘어나는 가운데 비만환자이자 현재 1만3000여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자은씨. 데일리메디는 김 씨를 만나 초고도비만이었을 때 부딪친 편견과 다이어트 전후로 겪은 일 들에 대한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Q. 체중감량을 진행한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
- 10개월 정도 됐다. 유튜브를 시작함과 동시에 다이어트도 시작해 체중감량을 시작한지도 10개월, 유튜브를 진행한지도 10개월 됐다.
 

Q.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이 체중 감량을 하는 데 도움이 되나
- 그렇다. 무엇보다도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계속 잘한다고 이야기해주니까 스스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동안 늘 다른 사람들 모르게 체중감량을 시도해 실패하는 것을 반복했는데 지금은 몇 천명이 나와 함께 해주고 있다.
 

Q. 의료진 도움을 받지 않는 체중감량 방법이 성공한 적은 없는지
- 물론 체중감량에 성공한 적은 있다. 그러나 금방 요요현상을 겪었다. 병원에 가서 현재 상태를 진단하지 않고 외관만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유행하는 체중감량 방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다 보면 머리가 빠지는 등 부작용을 겪게 되고 이 때문에 체중감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20kg이 불어났다. 그래서 병원을 찾아갔고 올바른 체중감량 방법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다.
 

Q.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면 당연히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감량한 상태를 10개월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 10개월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는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다. 병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사람의 몸이 변화된 몸 상태를 기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를 기억하기까지 최소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고 이 기간 이상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요요현상을 예방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나도 한편으로는 불안하지만 항상 예전으로 돌아가지 말자고 다짐한다.

"체중 감량보다 유지가 더 어려워, 의사들이 비만을 질환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Q. 하루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 운동을 전혀 못하는 날도 있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운동하려고 한다. 운동방법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유산소 운동, 필라테스를 번갈아 하는 편이다.

Q. 식단조절로만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운동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체중을 감량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처짐 현상을 방지하려면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나는 운동을 통해 내 인생을 개조하고 싶었다. 체중감량을 하기 전(前) 내 인생은 벼랑 끝에 있었다. 항상 늦잠 자고, 배달음식 시켜 먹고 늦게 자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그런데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을 통해 활력을 얻고 싶었다.
 

Q. 실제로 체중감량을 위해 약물복용이나 시술을 시도한 경험이 있나
- 예전에 시도해봤다. 그러나 지금은 운동하고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유행했던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시술이나 수술 빼고는 모두 경험한 것 같다.
 

Q. 본인의 목표 체중은 얼마인가
- 현재 몸무게는 84kg인데 목표는 70kg이다. 70kg이 제 신장에 맞는 정상 체중이라고 해서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다. 그 이상 마르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다. 사실 지금도 내 몸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체중 범위에 들지 못했고 혈당도 경계치에 있기 때문에 더 감량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체중이면 만족한다.
 

Q. 비만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 청소년이라도 비만하다면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튜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연락을 받는데 청소년들은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부모에게 먼저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한 친구를 예로 들자면 초경 이후 5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나는 빨리 부모님에게 사실을 알리고 병원서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했고 검진 결과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부모들이 먼저 비만한 청소년 자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

Q. 비만 환자로서 비만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사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 먼저, 비만환자들을 편견없이 진료 해주면 좋겠다. 비만은 개인 문제가 아니다. 비만 환자들을 대할 때 비만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말로 환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비만은 감기가 아닌 만성질환이다. 감기처럼 약을 먹는다고 한 번에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환자가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주기를 부탁한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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