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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교수 2명, 간호사 상습 '폭언·폭행' 논란
한 명에 대해서만 고용노동부 진정서 제출, 노조 "경찰 고발도 검토"
[ 2020년 01월 07일 05시 15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간호사들이 수 년 간 일부 의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해왔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직장에서의 갑질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면서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이후에도 병원 내에서 갑질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의 某병원에서 D교수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 및 폭행·폭언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가 하면 서울대병원 E교수와 그의 장모가 간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6일 창원경상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해당 병원 간호사들이 소아청소년과 A교수와 산부인과 B교수에게 당한 폭언 및 폭행을 입증하는 다수의 증거가 제보됐다.
 

노조는 당초 두 교수를 상대로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B교수 폭행을 제보한 제보자가 부담을 느껴 현재는 A교수에 대해서만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노조는 제보자를 설득 중에 있으며 추후 상황에 따라 경찰 고발 등의 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A교수는 간호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으면 “내가 너 그만두게 할거다”라며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A교수의 이 같은 괴롭힘으로 실제로 다수의 간호사가 병원을 그만뒀으며 A교수는 이에 대해  “내가 사직하게 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이 외에도 "A교수가 “바보라도 이 정도는 하겠다”, “멍청해도 정도껏 멍청해라” 등 모욕적인 폭언을 일삼았으며 간호사들의 등을 때리는 폭행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상대로 하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미숙한 점들이 있어 욕설 등의 폭언을 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폭행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부인과 B교수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창원경상대병원이 개원하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6년에 분만실에서 남자간호사에게 폭언·폭행을 가하고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당시 B교수는 정직에서 복귀한 이후 3개월 만에 승진을 하며 노조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고충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폭행·폭언 등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병원은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당 교수들에게 자숙할 것을 요구했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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