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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들, 질병 인식하면서도 의사 피하는 대한민국"
강북삼성 강재헌 교수 "의료기관 도움 안받으면 체중감량 실패 가능성 높아"
[ 2019년 11월 21일 11시 05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우리나라 비만환자들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체중 감량에 대한 의지와 동기가 있지만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몸무게를 빼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환자 대부분이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체중감량을 본인 책임으로 여기고 병원이나 의사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체중감량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0일 광화문빌딩 HJBC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비만환자들은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면서도 의사를 찾지 않고 건강기능식품이나 굶기 등을 통해 체중감량을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ACTION(Awareness, Care, Treatment, In Obesity maNagement)10 연구는 비만환자와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 차이 및 장벽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국제적 규모의 연구로 노보 노디스크가 후원했다.
 

미국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13개국에서 진행됐고, 우리나라 비만환자 1500명과 보건의료전문가 200명이 참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 만성 질환이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비만환자 78%와 보건의료전문가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양측 다 매우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또 비만환자 중 87%가 자신의 현 체중이 향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76%가 향후 체중을 조절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비만환자 대부분이 비만이 질병임을 파악하고 심각성을 느끼며, 체중감량에 의지와 동기가 충분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만 환자의 81%는 "체중감량이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체중감량은 온전히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의사 도움을 받을 문제가 아니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강 교수는 “의사와 처음으로 체중에 관해 얘기하는 나이가 외국은 38세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42세로 4년이나 늦다“며 “비만 원인의 대부분은 사회적, 구조적 문제라고 보는데 비만 환자들이 본인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며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진과 체중에 대해 논의한 비만환자의 체중 감량 달성률은 58%인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은 53%로 나타났다. 후속진료를 예약한 환자도 체중 감량 달성률이 25%로, 예약하지 않은 환자(21%)보다 높았다.
 

강 교수는 "환자가 먼저 체중에 관해 언급하지 않아도 해당 환자가 비만일 경우 의료진이 먼저 비만을 언급하고 체중감량에 대한 얘기를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의사들은 감기 환자에게 체중에 관한 얘기를 꺼내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상당수의 환자가 그 말을 들으면 불쾌해 하기보다 고마워한다”며 “환자가 먼저 체중감량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도움을 주지 않는 의료진의 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에게 적극적인 자세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의사는 환자가 먼저 요청하지 않아도 손 내미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환자와 의료인은 서로 오해하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받지 못하고 있다. 배려라는 장벽이 무너져야 국민들이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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