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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원·길병원·단국대·한양대병원 '전공의 지원' 관심
금년 사건·사고 등 불상사 여파 내년도 모집 결과 촉각
[ 2019년 11월 20일 05시 26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내년 2020년도 전기 전공의 모집 마감기한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부침을 겪었던 일부 수련병원의 전공의 모집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련병원 내 사건·사고가 전공의 모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병원 내외부적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 내 좋지 않은 이슈들이 공개될 경우 전공의 모집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서울백병원이다. 병원은 10년 이상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년 3월 레지던트 수련병원을 포기하고, 2023년부터 인턴 수련병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전공의와 교수들의 반발로 2020년도 레지던트 선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길병원에서는 지난 2월 당직 중인 故 신형록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1일 36시간 연속 근무 중 당직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고용노동부에 따른 과로 기준 시간은 물론 전공의법이 규정한 수련 시간보다 훨씬 웃도는 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결국 근로복지공단은 금년 8월 5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 신형록 전공의의 죽음을 업무상 질병, 즉 과로사로 인정했다.
 
단국대병원에서는 지난 7월 과도한 업무 부담을 이유로 내과 전공의 파업이 일어났다.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불합리한 이유로 인턴이 해고된 이후 추가 인력 충원이 없어 업무량이 증가했다”며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병원 측은 채혈 등의 샘플 업무에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것으로 전공의들과 협상을 맺었고 파업은 철회됐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K 모 교수는 2018년 8월 자신이 가르치는 전공의 7명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배를 때리는 등 수차례 폭행을 했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이렇듯 전공의 처우와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들이 발생한 병원들은 2019년 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낮은 지원율로 곤란을 겪은 바 있다.

내과, 흉부외과 등 비인기과의 낮은 지원율과 전기가 아닌 후기 레지던트 모집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었다.
 
전공의 과로사로 홍역을 치른 길병원은 총 7개 전문과목에서 레지던트 10명을 모집했지만 1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인력부족에 따른 업무 과부하로 내과 전공의들이 파업을 벌인 단국대병원도 7개 전문과목에서 9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정형외과 2명, 가정의학과 1명 등 3명이 지원해 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수가 전공의들을 상습 폭행하는 문제가 발생했던 한양대병원은 3개 전문과목에서 각각 1명을, 흉부외과에서 탄력정원을 모집했으나 직업환경의학과에만 1명이 지원해 경쟁률 약 0.33대 1로 미달됐다.
 
병원 내부에서도 사건, 사고가 전공의 모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형병원 관계자는 “○○○과는 원체 기피하는 과였는데, 이번 논란을 겪으면서 인기가 더 떨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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