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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강남세브란스는 가는데 왜 서울아산병원은 안가냐
지방환자들 "수서고속철역 셔틀버스 운행" 요청 증가, SR "제반 여건 어려움"
[ 2019년 11월 14일 05시 53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상경하는 지방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서고속철(SRT)을 운영하는 SR이 서울아산병원 셔틀버스 정류장 설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14일 병원계와 SR에 따르면 최근 SR은 서울아산병원과 SRT 수서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정류장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R 관계자는 “지방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셔틀버스 운행 요청 문의가 이어짐에 따라 최근 정류장 설치를 내부적으로 타진해 봤지만, 여러 가지 제반사항 등의 이유로 쉽사리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보건소 관계자도 “수서역 SRT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환자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현재 SRT 수서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인근 상급종합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두 곳이다.


강남세브란스의 경우 SRT 수서역으로부터 약 5.8km 떨어져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4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셔틀버스를 타면 병원까지는 각각 약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들보다 다소 먼 7.6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면 4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차량을 타면 2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


SR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은 필요하다”며 “병원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셔틀버스 설치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셔틀버스 운행이 본격 추진되더라도 난항이 예상된다. 현행 의료법은 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환자 유인행위로 간주하고 금지한다. 다만, 예외조항에 따라 지자체장이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하면 셔틀버스가 운행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승인을 받기 위해선 영리목적이 아닌 환자 편의를 위한 것이 검증돼야 한다. 현재 셔틀버스를 운영 중인 서울 소재 대형병원들은 예외조항에 명시된 '환자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함'에 근거해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SRT 수서역이 위치한 자치구가 다르다는 어려움도 있다.


SRT 수서역이 있는 강남구 소재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와는 달리 서울아산병원은 송파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자치구가 다른 만큼 셔틀버스 노선 허가를 위한 의견조율 과정이 예상보다 복잡한 상황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병원 셔틀버스 노선 허가는 구청 내 교통과 간 여러 부서, 그리고 보건소와 각 지역 버스노조 등의 협의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라며 “자치구가 다르면 그만큼 구(區) 보건소 간 여러 부서 협의가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SRT수서역 셔틀버스에 대한 요구가 많고, 주변 여건이 조성된다면 검토해볼 계획이다”고 답해 지자체 승인만 있으면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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