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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인력대란 임박···입원전담전문의 정착 비상
내과·외과학회-의협 등 긴급 해결 사안 선정, "현장은 충원 안돼 불안"
[ 2019년 11월 13일 12시 05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내과 레지던트 수련기간 3년 전환에 따른 인력대란이 약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의료계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3년제 레지던트 제도를 시행 중인 외과 및 내과 학계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을 주요 과제로 선언한 것은 물론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최근 관련 기구를 설립하고 나섰다.
 
대한외과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 역할과 교육 확립을 위해 최근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연구회를 설립했다.
 
대한외과학회 노성훈 회장은 “전공의 3년제 수련과 전공의특별법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맞물려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제도 도입 단계여서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새로운 직종의 역할 정립이 충분치 않고,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등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회 설립은 시의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대한내과학회 또한 신임 이사장 임기 중 핵심 추진 사업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를 꼽았다.
 
대한내과학회 김영균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100여 명 정도 되는데 3년 후에는 최소 300명은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입장에서는 재정적으로 힘들 수 있다. 결국은 돈 문제”라며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으로 넘어갈 때 수가를 정교하게 책정하면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0월 2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18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특별위원회는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의료기관 인력공백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정부 관계자와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빠른 시간 내에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풍부한 해외자료 등을 확보해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위원회는 입원전담전문의 수가개선과 가산방안을 검토, 제시하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업무표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각 학회별로 입원전담전문의의 업무범위, 필수역량 등을 중점으로 기본안을 마련하게 한 후 이를 특별위원회에서 종합, 정리해 표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원전담전문의 충원 관건은 '처우 개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전공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방안으로 꼽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충원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1월 5일 37개 수련병원 내과 수석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으나 한 명도 충원되지 못한 병원이 무려 36.84%에 달한다고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에 대한 주요 이유로는 절반 정도가 급여 수준을 꼽는 상황인 반면, 대다수 입원전담전문의들은 현재 보상 급여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입원 질 향상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방안 2단계 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임한 51명의 입원전담전문의 중 48%인 24명이 급여수준을 이유로 지원했다.
 
보상수준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경우는 2명(3.8%)에 불과했다. 33명(63.5%)는 ‘그렇지 않다’, 3명(5.8%)는 ‘매우 그렇지 않다’로 응답했다.
 
전공의들은 입원전담전문의 충원을 위해 처우 개선, 특히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제도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은 급여 문제를 개선하기보다 비정규직인 입원전담전문의의 신분을 보장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병원을 나와 미용 등의 일을 하면 훨씬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임금을 늘릐는 것보다 진료적인 측면에서 신분 보장할 수 있도록 교수직에 상응하는 병원의 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단순히 정부에서 각 병원에 공고를 보내는 게 아니라 관련 사항을 병원 필수평가 항목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대학병원 내과 레지던트는 “전공의 5년차가 아닌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운영될 수 있도록 표준 근무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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