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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의전원, 2020년 충주 환원돼도 실습 등 '회의적'
"충주병원 수련 현실 열악, 타대학병원 ½수준 병상가동률 등 개선 시급" 제기
[ 2019년 11월 13일 06시 04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민상기 前 건국대학교 총장이 2020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충주캠퍼스에서 운영하겠다고 지자체 및 교육부에 관련 공문을 전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타대학병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의 현 환자 인프라로는 당장 내년부터 제대로 된 실습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민 전 총장은 앞서 지난 9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충주위)와 교육부에 "2020년부터 의전원을 서울로 이전해 운영하고 의전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겠다"와 같은 내용으로 총장 명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재단 측은 내부 논의 없이 임의로 공문을 송부했다며 지난 11월1일 민 전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현재 민 총장은 법원에 효력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민 전 총장 직위해제 후 지역위는 의전원 충주 환원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충주위원장은 “건국대 의전원 충주 환원은 재단 측 의사와는 상관없이 교육부 감사에 따라 이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민 전 총장이 말한 것과 같이 당장 내년부터 의전원 수업이 충주캠퍼스에 이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충주 건대병원 교수는 “현재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대학병원들의 평균 인가 병상수는 500병상 이상인데, 건대 충주병원은 절반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의전원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 건대 충주병원 인가 병상수는 320병상이지만 운영은 286병상 정도다.

병원 50억원 투자 계획에 "투자 규모 적어" 비판론 제기


환자 인프라 뿐만 아니라 병원에 제대로 된 시설도 구비되지 않은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건국대학교는 충주병원에 4~5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심뇌혈관 등 전문센터를 건립한다는 투자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존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는데는 역부족하다는 것이다.


건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는 10년 된 심뇌혈관장비 1대만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만약에 심장검사를 하는 도중에 뇌출혈 환자가 오면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으로 필요한 심뇌혈관 장비를 한 대 더 들이는데 약 20억원이고, 이를 두기 위한 신축센터를 짓는데 드는 비용이 20억원인데, 여기에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와 인력비까지 고려하면 대학이 투자한다는 50억원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某대 학병원의 경우 센터를 건립하는데 수 백억원대의 비용이 들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인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마다 가진 인프라와 계획하고 있는 센터 규모에 따라 소모되는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운영비와 인건비까지 고려한다면 수십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비쳤다.


병원 내에서 봉합되지 않은 노사갈등도 문제로 여겨진다.


현재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부장급 직원 1명 등 총 4명의 직원은 병원 측으로부터 부당징계를 받았다며 지방노동위원회 등에 구제신청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의전원 충주 환원 및 외부 컨설팅 업체의 지나친 경영개입에 반대 목소리를 내던 직원들이 이유 없이 징계를 받았다”며 “의전원 환원을 포함해 제대로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기 위해선 노사갈등 문제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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