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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신장병 환자에 SGLT-2 억제제, '치료 효과' 입증
김혜진 아주의대 교수 "미국 이어 한국도 가이드라인 포함 가능성" 제시
[ 2019년 10월 14일 05시 16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가이드라인에 SGLT-2 억제제의 신장 관련 효과를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ICDM 2019'(2019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에서 김혜진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신장에 미치는 효과가 국내 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관련 근거를 제시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지난 6월 당뇨병 치료의 기본(Standards of Medical Care in Diabetes)이라는 지침에서 신장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만성신부전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SGLT-2 억제제 사용 고려를 제안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기존에 입증된 SGLT-2 억제제 기능은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과 체중을 조절하고, 나트륨을 배출해 사구체내 압력과 혈압을 감소시키고 용적과부하를 개선하는 것이다.
 
김혜진 교수에 따르면 최근 당뇨병이 없는 만성신장질환자에서의 SGLT-2 억제제 효과 연구 결과, 산화 스트레스 완화, 섬유증 유발률 감소, 국소부위 염증 감소, 혈관 퇴화 감소, 사구체 손상률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즉, SGLT-2 억제제의 직접적인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제1형 혹은 제2형 당뇨병환자 등 대상에 따라 일정한 데이터를 얻지는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SGLT-2 억제제가 신장기능, 즉 사구체여과율(GFR)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3 CVOT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만성신부전 등 신장병 때문에 신장 기능을 상당부분 상실한 환자들에게 SGLT-2 억제제를 적용한 결과 eGFR 수치가 낮은 경우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이 같은 SGLT-2 억제제의 신장 보호 기능은 신부전이 아닌 환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부전 환자 3분의 1 이상, 신부전이 아닌 환자 3분의 1 이상으로 연구대상을 정한 Dapa-CKD 연구에서는 SGLT-2 억제제 투여 후 eGFR 수치 25-75, uACR(뇨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수치 200-500 mg/g 라는 결과를 보였다.
 
김혜진 교수는 “미국과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CVD-REAL study와 연구 대상 중 71.6%가 한국인인 CVD-REAL 2 Study를 비교했을 때 SGLT-2 억제제 영향은 전반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인종 간 SGLT-2 억제제의 신장에 미치는 효과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포함되는데 필요한 조건인 SGLT-2 억제제의 장기간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김혜진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CREDENCE 연구 결과, 카나글리플로진 2.6년, CANVAS 연구 결과 카나글리플로진 2.4년,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 엠파글리플로진 3.1년, DECLARE 연구 결과 다파글리플로진 4.2년이라는 기간 동안 효력을 보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한편, 모든 SGLT-2 억제제가 신장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김혜진 교수는 “현재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에 대해서는 입증된 연구가 있지만 얼투글리플로진, 소타글리플로진 등에 대해서는 없는 상황”이라며 “각 억제제 비슷한 분자 구조 지니기에 효과에 대한 차이가 거의 없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GLT-2 억제제의 역효과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DECLARE-TIMI, CANVAS, EMPA-REG, CREDENCE 4가지 임상 연구 결과, 4곳 모두에서 남성 생식기 감염이, 2군데에서 여성 생식기 감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김혜진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신장 기능 개선 효과가 당뇨병 가이드라인에 포함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하며 “다만 만성신부전 환자만, 아니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대상 범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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