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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환자 투석치료 교육·상담 횟수 늘려야"
의사·환자 등 "치료 전후 교육 개선 필요" 강조···복지부 "표준화된 기준 마련돼야"
[ 2019년 08월 24일 06시 26분 ]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지난 2017년 2월 보험급여화된 만성신부전 환자의 교육·상담에 대해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투석 치료 전후 1회씩 진행되는 만성콩팥병 환자 교육·상담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공유의사결정(SDM)을 통해 환자에 대해 충분히 파악 후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일규 의원 주최 및 대한신장학회 주관으로 ‘만성콩팥병 환자의 교육 및 상담 수가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23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사, 간호사, 환자 등은 "만성콩팥병 환자 교육·상담 횟수를 늘리고 치료 결정 과정에서 환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를 맡은 김세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겸 대한신장학회 일반이사는 “만성콩팥병 심화로 인한 투석 결정을 제때 못하면 출혈, 감염 등의 위험이 높은 응급투석을 해야 한다”며 투석치료 전 만성콩팥병 환자 교육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투석 치료를 받는 만성콩팥병 환자 중 47~48%는 응급투석을 거친 후 투석치료법을 결정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17년 2월 법개정 이후 투석이 필요 없는 만성신장병 3, 4, 5기 환자에 대한 급여 적용 교육은 단 1회만 가능하다.
 
이 같은 제도에 대해 김세중 교수는 “80분 동안 만성신부전에 대한 이해, 신대체요법 종류 및 방법, 합병증 예방 및 치료방법, 일상생활관리, 식이관리, 치료기간동안 주의식품 안내까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는데 환자가 제대로 이해할 리 없다”고 비판했다.
 
투석방법 선택 후에는 복막투석을 처음 실시하는 환자의 경우 200분,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80분 동안 진행되는 단 1번의 급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형종 분당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복막투석 환자와 혈액투석 환자는 처음 시작할 때 교육과 상담이 필요할 뿐 아니라 1년에 1회 이상 투석교육과 식이에 대한 재교육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러한 교육·상담 수가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결론적으로 투석치료 시기 전후 모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중요한데, 2017년 만성신부전 교육·상담료가 신설되기 전(前) 신장학회에서는 재교육 필요성을 정부 측에 강조했지만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학회 측의 설명이다.
 
환자의 생활배경, 가치관 등을 소통을 통해 적극 반영하는 공유의사결정(SDM) 또한 중요하게 요구됐다.
 
김세중 교수는 의사결정 공유 과정에서 웹페이지를 통해 말기신부전 및 신대체요법에 대한 기본정보를 환자에게 미리 제공해 습득하게 하고, 설문 응답 별로 각 투석 방법 및 신이식 장단점을 소개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으로는 유인물을 통해 신대체요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심층진료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설문지를 환자가 작성하게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투석방법 결정 시 확인 리스트로는 투석 결정에 환자가 적극 참여를 원하는지, 투석을 위해 병원을 자주 방문할 수 있는지, 직업·반려동물·여행 등 삶의 방식, 체형의 변화 등을 제시하며 “환자가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가치판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병원투석간호사회 회장 겸 강남세브란스병원 간호사 또한 “평생 지속해야 된다는 부담감과 불안 때문에 환자가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응급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투석방법 선택에서는 환자의 여건과 선호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환자 대상 교육 및 소통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종성 만성콩팥병 환자도 “돌이켜보면 만성신부전 환자는 개개인마다 증상이나 상태, 생활방식, 처한 상황 등이 다르다”며 “단 1번의 일반화된 교육에 의지해 투석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환자에게나 의료진에게나 모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에 대한 복지부 입장은 “표준화된 기준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만성신부전 환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수가를 정하는데 있어 다른 진료과목과의 관계를 볼 수밖에 없기에 얼마만큼 재원을 투자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세중 교수에 따르면 현재 임시 카테터 삽입 비용 등을 포함한 만성콩팥병 환자에의 불필요한 의료비용은 매년 최소 89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그는 "반면 공유의사결정을 통한 투석방법 선택 급여화를 시행할 시에는 약 28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ag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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