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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도 없는데 입원전담의까지 지방대병원 '비상'
급여 인플레 심화돼 세전 '2억5000만원' 제시···"업무영역 명확화 중요"
[ 2019년 08월 22일 06시 38분 ]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전공의는 물론 입원전담전문의 마저도 구하지 못해 진땀을 흘리고 있는 지방대병원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좀 더 안전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지며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풍선효과로 확인되는 것이 바로 일부 지방대병원의 연봉 ‘인플레’다.


울산대병원 A교수는 21일 강남세브란스병원 2동 대강당에서 개최된 '입원전담전문의 심포지엄'에서 플로어 질의를 통해 현 주소를 진단하고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A교수는 “벌써 지방대병원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이 세전 2억5000만원을 넘어간 곳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유인책이 더 있어야 인력 수급이 가능할 정도”라고 씁쓸해 했다.


A교수는 “전공의도 마찬가지겠지만 지방대병원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자 역시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봐도 된다”며 “그러다 보니 연봉이 계속해서 올라가는 기현상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수요, 공급에 맡겨 놓는다고 해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안정화에 접어들지는 의구심이 든다"며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이 단편적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서울’에서 교수를 하는 것과 ‘지방’에서 교수를 하는 것은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사실상 간극이 크다는 견해도 내놨다.


A교수는 “물론, 근로 요건과 교육 여건에 있어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더욱이 ‘전공의 주80시간 근무’가 도입된 이후 과도기를 겪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공의가 주80시간을 일하다 보니 당연히 조교수에게 업무는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공의가 수련을 마치고 입원전담전문의로 채용될 경우에는 조교수보다 급여가 훨씬 웃도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A교수는 “조교수 입장에서는 전공의가 입원전담전문의로 가게 되면 급여는 완전히 ‘역전’되는 셈”이라며 “당연히 조교수들의 다각적인 요구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병원 경영진의 압박으로 이어지고 각종 수당을 요구받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같은 견해에 대해 반드시 ‘연봉’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긋는 의견도 피력됐다.


대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 신동호 회장(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은 “무조건 높은 급여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병원 경영진들은 교수 인력을 더 늘려 과중한 업무가 전공의, 혹은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쏠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회장은 “단순히 급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복리후생 등 부가적인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입원전담전문의로서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급여뿐만 아니라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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