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7월24일wed
로그인 | 회원가입
OFF
"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일부 명문의대 교수들 비뚤어진 자식사랑
고재우 기자
[ 2019년 07월 14일 18시 17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수첩] ‘개천에서 용 난다’는 희망이었다. 어렵게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많은 부모들은 자식교육에 아낌없이 희생했다.

사교육 지출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은 ‘계층 상승’에 대한 대한민국 부모들의 열망과 헌신의 결과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희망에 의문부호가 달리기 시작했다. 사회·경제적 요인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됐고, 최근에는 각종 부정까지 더해졌다.
 
특히 최근 드러난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의 연구부정 의혹, 즉 국가연구개발 관련 사업에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등재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구조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 최고의 지성인을 자부하는 명문 의대 교수들의 일탈행위, 그것도 국비가 투입된 연구를 자식의 대학입학 편법 특혜에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윤리적 비판을 야기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임상교수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7명은 총 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논문 8건에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올렸다.

제목조차 생소한 논문에 자녀 이름을 올린 한 교수는 “공저자는 규정대로 넣었고, 실험에도 모두 다 참여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전문지식을 요하는 의료 분야에서 미성년이 일정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해당 논문들에 대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보건복지부에 이에 대한 부정 여부 검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교수들 자녀가 모두 ‘뉴턴’은 아닐 것인데, 모든 자녀들이 뉴턴이라고 올라온 셈”이라며 “확실히 검증을 거쳐서 절차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복지부가 제시한 연구부정 여부를 가리는 절차에는 ‘9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이 배출한 뉴턴들이 대학 입학을 위해 혹은 취업을 위해 해당 논문을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해당 논문이 이들의 입학이나 취업에 기여한다 해도 이를 되돌리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김남국 법률사무소 명현 변호사는 “해당 논문이 입학·취업 등에서 ‘필수조건’ 아니라 ‘가점요인’이라면 취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명확한 규정이 있는 곳에서 석사논문이 제출됐다면 명약관화한 문제가 되지만, 여기에 해당 하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 삼기 어렵다는 것이다.
 
복지부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부정 사안에 대한 검증은 부정이냐 아니냐를 밝히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이라며 “의혹이 있으니 입학 등 행위를 중지하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피해는 대한민국의 뉴턴들로 인해 입학에서 혹은 취업에서 밀린 대다수 청소년들에게 부메랑돼서 고스란히 돌아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기존에 개천에서 용 나올 수 없게 한다는 사회·경제적인 요인보다 직접적이고 절망적이다. 부족한 사회·경제적인 요인 속에서도 노력을 통한 일말의 가능성마저 차단됐기 때문이다.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들에 따르면 한국에는 수 많은 뉴턴이 있다. 그러나 뉴턴들이 개천 출신은 아닐 듯하다.
ko@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서울대 치전원 재학 성대 교수 딸 '입학취소' 기로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부정' 의혹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조병호 팀장(경희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김세중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편집위원 위촉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 한양대 발전기금 5억원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前 대한의사협회장), 대한민국 공헌대상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통합식품정보서비스과장 김재선 外
(주)라디안큐바이오 닥터버블, 대한민국 고객만족 브랜드 대상
길병원, 우수전공의 조혜정(내과) 이기웅(안과) 한대근(정신건강의학과)
데일리메디 신입·경력 취재기자 및 광고·영업 경력직
김명정 신임 대한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기택 신임 경희대의료원장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 대한의사협회 투쟁기금 300만원
이윤석 교수(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아태수술감염학회 최우수 구연학술상
김제우 원장(연세우리소아청소년과의원) 부친상-이혜원 명예교수(연대 간호대) 남편상
김현진 교수(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부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