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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슈퍼박테리아 감염사 1000만명···새 항생제 절실
유영도 교수 "항암제보다 시장성 등 떨어져 연구개발 관심 낮아"
[ 2019년 06월 21일 05시 59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영국 웰컴트러스트 재단 연구에 따르면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6년 약 70만 명에서 2050년 1000만 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하며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제약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새로운 항생제 연구개발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


20일 서울 제약바이오협회관에서 열린 ‘2019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서 유영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항생제에 관심이 없는 업계에서조차 슈퍼박테리아 위험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는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부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9000여 명의 슈퍼박테리아 환자가 발생해 3900여 명이 조기사망했다.


또 2017년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의료비 4500억원과 사회적 손실 1000억원 등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작 제약계에서는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연구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내성을 염두에 둔 병원들이 비싸고 새로운 항생제는 제쳐두고 대신 싸고 약한 항생제를 먼저 사용하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영도 교수는 “항암제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국 빅파마들도 항생제 투자에 시큰둥하다. 그러나 카바페넴 내성균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요소로 새로운 항생제 연구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몇 년 간 국내외 보건당국도 카바페넴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관리에 나섰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정 항생제 연구개발 우선순위 병원균 12종 중 파바페넴 내성을 가진 바우마니균, 녹농균, 장내세균 3종을 ‘위급’등급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법정감염병 지정 항생제 내성균’ 우선순위 4~6위로 분류해둔 상태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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