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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쟁투, 본격 투쟁도 못하고 삐걱···"해체하세요"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권고, "더 강력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의결
[ 2019년 06월 21일 05시 40분 ]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의료계 투쟁을 전담하기 위해 구성된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도 하기 전에 해체 위기를 맞게 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최근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상임이사회에 의쟁투 해체를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 강력한 투쟁체를 만들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도 묻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협 집행부는 의쟁투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입장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의쟁투 해체안이 나온 것은 그동안 최대집 집행부와 의쟁투가 투쟁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 무자격자의 진료보조문제, 의료분쟁조정법, 성분명처방 등의 현안에 수가협상 등까지 굵직굵직한 안건이 많았는데 집행부가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운영위에서 의쟁투 해체 및 비대위 구성 권고의 건이 발의됐고, 다른 운영위원들도 동의해 의결된 것이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쟁투가 잘못하고 있다고 해서 이번 권고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대집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집행부만이 아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공동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의쟁투는 출범 두 달이 됐지만 최근 회의에서 집단행동의 시점을 내년으로 정하는 등 좀처럼 강력한 투쟁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의협이 추진하는 투쟁은 신속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지지부진한 면이 있고 준비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를 집행부의 과부하 문제로 판단 투쟁만 할 수 있는 기구인 비대위 구성을 권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의협 집행부가 비대위 구성 필요성에 대해 받아들이면 대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임총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의장은 “의협이 권고를 받아들여 비대위 구성을 요청하면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투쟁조직으로 의쟁투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의쟁투는 상임이사회 소속의 조직이다. 대의원을 총망라한 비대위와는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운영위가 상임이사회에 권고안 수용을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지지부진함 속에서 분위기 쇄신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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