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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문의 근무실태 조사·전공의 3년제 반대"
오태윤 이사장
[ 2019년 06월 15일 04시 58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하 흉부외과학회가)가 14일 전공의 80시간 근무와 관련해 전문의 업무 부담 가중을 언급하며 전문의 근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전공의 3년제’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고어사 인공혈관 사태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언급도 피력했다.
 
이날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흉부외과학회 간담회에서 오태윤 흉부외과학회 이사장[사진]은 전공의 80시간 및 전공의 3년제·고어사 인공혈관 사태 등 학회 관련 이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흉부외과학회는 전공의 80시간 제도 도입 이후 전문의들 업무 부담 가중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선다.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이 맡고, 응답대상은 개업의와 은퇴자들을 제외한 현업 종사자 500~700명가량이 될 전망이다.
 
흉부외과학회는 대한외과학회와 함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현실을 알리고, 토론회·공청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흉부외과 전공의 숫자가 적은데, 전공의 근무 80시간까지 이뤄지다 보니 전문의들이 ‘번아웃’ 될 지경”이라며 “외과계 전문의들은 누군가 쓰러지지 않으면 현실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계학술대회 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결국에는 법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국회 등에도 현실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과학회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전공의 3년제와 관련해서는 흉부외과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흉부외과 내부에서는 수술 등을 고려했을 때 3년 안에 모든 것을 익히기란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이사장은 “지난해 학회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3년 안에 심장수술 등 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렇게 해서는 국민건강을 지키지 못 한다는 우려가 컸다”고 선을 그었다.
 
흉부외과학회는 인력 부족 문제해결을 위해 전담간호사 충원, 입원지원전문의 등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입원지원전문의는 입원전담전문의와 비슷한 개념으로, 흉부외과 전문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료과에 구애받지 않고 전문의를 고용해 수술 후 환자관리를 맡기는 것이다.

“80시간 전공의법 시행으로 교수 등 '번아웃' 상황"
“미국 고어사 인공혈관 사태, 언제든 재발 가능”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어사 인공혈관 사태가 재발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환우회-학회-고어사 간 협약을 통해 고어사가 인공혈관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웅한 흉부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은 “고어사 사태는 해결된 것이 아니라 잠시 무마된 것이다. 고어사가 윤리적인 문제로 인공혈관을 최소한 공급하겠다고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한국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어사는 협약에서 인공혈관 정상 공급 조건으로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나 인터뷰 등을 하지 말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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