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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숙원인 법인화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우선 내달까지 새로운 개원의 대표 법인의 정관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16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보건복지부에 대개협의 법인화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5월까지 정관을 만들고 이후 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개협은 21개 각과 의사회를 대상으로 대개협 법인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 중 17개과 의사회는 찬성했고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반대,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는 유보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개협은 21개과 의사회 중 17개과 의사회가 찬성한 만큼 우선 법인화 추진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일단 찬성한 17개과 의사회와 함께 대개협의 법인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 법인화 과정에서 다시 각과의사회에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개협 법인화의 가장 큰 이유는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의 부재(不在)다. 대한의사협회는 상위단체로 개원의만이 아닌 의료계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고, 대개협이 개원의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의협이 사실상 개원의를 대표하고 있는데 의협은 큰 틀에서 의료계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개원의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지금처럼 각자도생하다가는 절대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의협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도 지역의사회 위원은 4명인데 대개협에 배정된 위원은 당초 1명 뿐이었다. 이에 항의를 했고 결국 위원 2명을 배정받았다”며 “지금은 의협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위원을 배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의원이 아닌 병원들로 구성된 의사회에서 나타내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김 회장은 “의사회라면 대부분 개원의가 중심인데 과에 따라 병원이 많은 의사회도 있다”며 “그러나 법인화된 대개협은 각 의원이나 병원이 회원이 아니라 의사회가 회원이다. 그렇다면 각과 의사회에서 어떤 안건에 대해 토의한 뒤 의견을 대개협에 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개협은 복지부가 정관을 승인하면 그 이후에는 법정단체화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5월말까지 정관을 정리한 뒤 복지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각과 의사회를 설득하고 홍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