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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 받는데 신부전 환자는 왜 늘어날까
조병수 미래아이엔지 원장
[ 2019년 03월 15일 17시 32분 ]

[세계 콩팥의 날 맞아 특별기고] 요즘 국가건강검진이나 직장검진 등을 통해 암(癌)을
그림1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조기에 발견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장이식이나 투석 등을 필요로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대한신장학회 통계 도표 1) 이 같은 현상은 신장병을 대부분 혈청크레아티닌이나 소변검사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변검사나 혈압은 정상이면서도 사구체 여과율이 약간 저하돼 신생검을 실시한 결과, IgA 신장염4기(그림 1)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

다른 질환과 달리 신장병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혈액검사에서도 신장기능이 50%이상 손상돼야만 흔히 검진에서 시행하고 있는 혈액검사상 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검진으로는 신장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혈뇨, 단백뇨, 고혈압, 사구체여과율 등의 소견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신장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약 잘못 복용하면 신장 망가지는 사례 다수 발생"

콩팥에 위험을 끼치는 질환으로는 고혈압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은 고혈압의 원인이 순환기계통 장애로
그림2
인해서 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혈압은 신장이 조절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고혈압이 진단되면 무조건 혈압약을 복용해서 혈압을 낮추는데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혈압약은 발병 원인을 잘 모르고 복용하면 오히려 신장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사구체신장염이 심해서 고혈압이 발생한 환자에게 암로디핀 같은 칼슘통로차단제를 투여하면 혈압은 잘 떨어지지만 사구체 혈압을 높혀서 신장염은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히 집안 내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혈압이 진단되면 바로 신장병 전문의에게 정확한 원인을 찾은 후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림3
우리 센터에서도 최근 혈뇨나 단백뇨는 없지만 고혈압제만 5년이상 복용해 신장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환자에게 신생검을 해 본 결과, 중증 IgA 신장염(그림 2)으로 진단돼 고용량스테로이드요법을 통해 회복된 예를 경험했다.

종합검진(일반,국가)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발견되면 혈청 크레아티닌 같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시행해보고 정상으로 나오면 무시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혈뇨나 단백뇨는 열이 있거나 피곤하거나 무리하거나 감기 등의 증상으로 일시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라도 반드시 신장전문의를 방문해서 그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는 것이 신장병을 예방하는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혈뇨나 단백뇨가 나온 환자에게 신생검을 시행한 결과, 거의 대부분 사구체신장염이 발견됐다.
그림4(위-치료전,아래-치료후)

비근한 예로 혈뇨와 단백뇨가 3개월 이상 경미하게 있으면서 사구체 여과율이 85ml/min를 보였던 환자가 9개월만에 재검한 결과, 여과율이57ml/min으로 저하돼 신생검을 했고 IgA신장염 3기(그림 3)로 진단됐다. 그래서 고용량스테로이드요법을 실시해 현재는 사구체여과율이 75정도로 회복된 환자도 있다. 

그러므로 3개월이상 지속되는 혈뇨나 단백뇨가 있다면 반드시 신장전문의에게 신장조직 등의 정밀검사를 받아서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장병은 흔히 회복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조기 발견하면 회복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우측 그림 4)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면 회복되지 않는다. 즉, 신세뇨관 위축이 심하거나, 사구체경화증이 온 경우에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그림 5)

그림5
따라서 3개월 이상 지속적 혈뇨나 단백뇨가 있는 경우는 반드시 신장병 전문의에게 신장조직 등의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혈뇨나 단백뇨가 없더라도 가족력상 말기신부전 환자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이 아닌 경우, 가족력이 없는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신장전문의을 찾아 콩팥조직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결론적으로 신장병도 조기진단 조기치료외에 다른 왕도(王道)는 없다고 할 수 있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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