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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스승 바른 가르침···"예비병원인 됨됨이부터 갖춰야"
이재홍 교수(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 2019년 01월 08일 05시 25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안녕하세요!” 예기치 않은 인사에 당혹스러웠다. ‘교내 다른 교수와 헷갈렸겠거니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또 한 무더기 학생들이 꾸벅 인사를 건넸다. 이방인의 당혹감은 인터뷰이를 만나러 가는 길 내내 이어졌다. 달구벌 초입에 위치한 대구보건대학교. 근래 보기드문 참스승이 있다기에 찾은 이 대학 물리치료과 건물에서 연출된 상황이다. 적어도 이들 학생에게서는 인성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단 1%도 느껴지지 않았다. 과연 참교육의 현장이었다. 부쩍 상기된 얼굴로 마주한 이재홍 교수 역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환한 웃음과 인사로 이방인을 맞아 주었다.
 
“직업 이전 인성 우선”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이재홍 교수는 지독한 제자사랑으로 사제의 정(情)이 메마른 요즘 교육현장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선행을 베푸는 것은 물론 이들이 학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외부 장학금 유치를 위한 발품도 꺼리지 않는다.
 
특히 예비 물리치료사를 양성하는 학과 교수인 만큼 임상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할 정도의 실무교육과 함께 됨됨이를 갖추도록 하는 인성교육도 중시한다.
 
이재홍 교수는 학생들과 스스럼 없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게 교육의 시작이라며 학생들과의 호흡의 빈도가 교육 성패를 좌우한다는 각오로 임한다고 말했다.
 
Q. 제자들은 물론 주변에서 참스승이란 평이 상당하다
A. 너무 버거운 과찬이다. 물리치료과 내에 조구로라는 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 지도교수로 활동하면서 불우한 학생이 있으면 쌀을 지원한다. 대신 도움을 받은 학생이 졸업 후 취업해서 자리를 잡으면 다시금 후배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Q. 인성교육에 어떤 소신을 갖고 있나
A.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구성원이 됐을 때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성교육에서의 인성은 좁게는 도덕성, 사회성 및 정서를 의미한다. 넓게는 인간됨 또는 인간다움이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연마하고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Q. 제자들과 교감 형성이 대단해 보인다
A. 학생들과 항상 열린 생각을 갖고 소통한다. 특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찾아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있다. 제자들이 훌륭한 인성과 전문적인 학문까지 겸비해 우리사회에서 꼭 필요한 구성원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
 
Q. 구체적인 교감 사례가 있다면
A. 매월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신체기능 증진을 위한 운동방법을 알려주고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매년 테이핑과 스포츠 마사지 봉사활동을 통해 지식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Q.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A. 평소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으면 물리치료과 동문회 및 외부 장학금 유치를 통해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소득 분위 하위 구간 학생들에게는 사비로 교재를 구매해 주기도 한다.
 
Q. 학생들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데
A. 2012년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각각 10명의 학생을 선발해 2~4주 동안 미국 어학연수와 해외 유수병원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해 선진 물리치료 지식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Q. 임상현장에서 물리치료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의 역점은
 
A.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재가방문 물리치료, 노인복지시설에서의 물리치료사 역할 증대, 노인장기요양 방문물리치료, 치매환자 물리치료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물리치료 수요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Q. 물리치료사 양성체제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전문대학에 주로 개설돼 있던 물리치료과는 높은 취업률과 학생모집의 수월성 등을 이유로 4년제 대학에서 개설 붐이 일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제 일원화가 필요하다. 물리치료 표준교육과정 정립, 임상실습 표준화 등도 당면한 과제다.
 
Q. 향후 계획 중인 교육프로그램은
A. 유관학회와 연계해 신경계, 근육계, 스포츠, 소아물리치료, 전기도수치료 부분에서 직무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학교 수중물리치료 시설을 활용해 수중물리치료전문가를 양성하고 창업동아리를 통해 물리치료 관련 제품 개발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 중이다.
 
Q. 끝으로 제자들에게 당부 말씀
A. 물리치료사가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기다. 다만 학문의 지식 기저에는 인성이 있어야 한다. 물리치료사는 사람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잘 활용해 인성이 바른 물리치료사로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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