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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암연구소, 암 진단 호흡분석기 임상시험
[ 2019년 01월 04일 15시 54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는 새로 개발한 호흡 분석기로 각종 암을 진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암 연구소는 앞으로 2년에 걸쳐 암 위험요인을 지닌 사람을 포함, 약 1천500명을 대상으로 이 호흡 분석기로 호흡을 채취, 호흡 속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데일리 메일, BBC 뉴스 등 영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암의 종류에 따라 발생 전후에 VOC의 구성에 어떤 특징이 나타나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암을 조기 진단 내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암 연구소 케임브리지 연구실의 레베카 피츠제럴드 박사는 밝혔다.
 

VOC에는 이산화탄소, 산소, 질소와 100여 가지의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다. 이 유기화합물은 혈액으로 들어가 순환하다가 폐에서 호흡 속으로 나오게 된다고 피츠제럴드 박사는 설명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일상적인 대사활동을 통해 유기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암 발생 등으로 대사활동에 변화가 일어나면 암세포가 방출하는 폐기물질이 포함돼 VOC의 패턴이 달라진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이 호흡 채취기를 쓰고 10분 동안 호흡을 한다. 채취된 호흡 속의 VOC는 마이크로 칩으로 처리된 다음 연구실로 보내져 화학적 특징이 분석된다.
 

임상시험에는 우선 식도암과 위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참가한다. 그다음에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간암, 췌장암 위험요인을 지닌 사람들로 이어진다.
 

이들 중 나중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발생 전부터 발생까지 사이에 VOC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분석하게 된다.
 

첫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는 식도암 위험요인인 바렛 식도(Barrett's esophagus)를 지닌 레베카 콜드릭(54)이 들어있다. 그는 30대 초반에 바렛 식도 진단을 받았다.
 

바렛 식도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올라와 타는 듯한 가슴 통증(가슴 쓰림)을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가 악화될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다.
 

위·식도 역류에 의한 가슴 쓰림이 지속되면 식도 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이 생기는데 이를 바렛 식도라고 한다. 이 보호막은 위산을 견뎌낼 수 있는 비정상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비정상 세포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커 바렛 식도 환자의 5~10%는 식도암으로 이행된다.
 

따라서 바렛 식도 환자는 2년에 한 번씩 식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호흡 분석으로 식도암으로 이행될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면 고통스러운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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