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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해 벽두 '의료폐기물 처리비' 울상
최고 300% 등 살인적 인상···요양병원들 ‘기저귀’ 처리 대란
[ 2019년 01월 03일 05시 20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2019년 새해가 밝았지만 살인적인 의료폐기물 처리비 인상 소식에일선 병원들은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일회용 기저귀 사용 비중이 높은 요양병원들의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료폐기물 처리비용 때문에 경영난까지 호소하는 상황이다.
 
2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의료폐기물 업체들의 가격인상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의료폐기물 처리비용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져 왔다. 오는 2020년까지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20% 감축할 것이라는 환경부의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13144000t에서 2017207000t으로 43.7% 증가했다. 반면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는 전국 13개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관계 당국의 감염관리 대책 강화로 의료폐기물은 매년 급증 추세에 있지만 이를 위탁 처리하는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처리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처리비용 상승폭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50~70% 정도였던 가격 인상폭이 새해들어 100%를 훌쩍 넘겨 최고 300%까지 치솟고 있다.
 
실제 데일리메디가 전국 요양병원들의 의료폐기물 처리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들이 업체로부터 100~300%에 달하는 가격 인상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한 요양병원의 경우 1kg 650원이던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이 지난해 중순부터 950원으로 인상됐고, 연말 업체로부터 2019년부터 15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서울의 한 요양병원 역시 최근 1kg 8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일방적인 공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북의 한 요양병원은 20181kg 350원이던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이 2019년부터는 700원으로 인상됐다.
 
전북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기저귀 구입비가 500만원인데 처리비용이 700만원에 달한다지금도 힘든 상황에서 처리비용이 더 오르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통보에도 일선 병원들은 속수무책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점이다.
 
사실상 소각장 증설이 불가한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 용량을 초과하고 있어 병원들로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업체들의 인상안을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 이사장은 업체가 터무니 없는 인상안을 제시해 다른 업체와 계약을 시도했지만 고사당했다꼼짝없이 인상된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경북의 한 요양병원 원장은 인상안에 난색을 표했더니 계약기간 임에도 수거를 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3배 인상안에 서명하고 나서야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요양병원들은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의 살인적 인상을 막고,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미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일회용 기저귀 중 설사, 구토, 혈변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 등에서 발생된 게 아닌 것은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요양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일회용 기저귀라 하더라도 감염병 전파 우려가 없다면 생활폐기물로 분류해 폐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염병 전파 우려가 없는 일반 환자 기저귀를 단지 병원에서 배출했다고 해서 의료폐기물로 규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규제이며 자원 낭비라고 덧붙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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