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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수술 급여화 충분히 만족, 효과 증명 확신"
김용진 비만대사외과학회 학술위원장
[ 2018년 11월 22일 06시 57분 ]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마침내 비만수술 급여화가 이뤄졌고, 이는 사회적 관심사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선 순위에서 밀렸어야 하는 항목임에도 급여권에 진입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삶의 질이나 만성질환 예방차원에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얼마 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신속한 통과가 이뤄진 것은 이미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비만수술의 필요성은 입증됐고, 이제 그 효과를 증명해야 할 때다.



최근 데일리메디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김용진 학술위원장(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사진]을 만나 그간의 급여화 과정에 대한 속내를 물었다.


먼저 비만수술은 지난 2014년 故 신해철씨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급여화 진입 논의가 미뤄졌다. 특정병원이나 의료진의 문제가 전체로 확대돼 그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다소 늦어진 감은 있지만 급여기준 자체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비만수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도 있다. 이제는 차차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초부터 기존 1000만원에서 150~200만원 수준의 비용만 지불하면 가능한 비만수술 급여기준은 ▲체질량지수(BMI) 35 이상 ▲BMI 30 이상이면서 동반질환(고혈압·당뇨병 등)이 있는 환자가 해당한다(단위 ㎏/㎡).


그는 “한국인 특성을 고려한 기준으로 통과돼 만족스럽다. 건강보험 적용 시 타 국가에서는 ‘45~40’ 또는 ‘37~32’ 수준을 고려하고 있는데, 임상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급여권에 진입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우리나라는 내장 비만형이 많고 서양인들에 비해 인슐린 분비능력 자체가 낮다. 인슐린 기능이 약해 비만환자가 당뇨까지 앓게 되면 빨리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BMI 기준을 넓게 잡아야 실효성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이번 급여기준은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 적용했다는 것이다. 


사실 비만수술 급여화 과정 속 김용진 위원장의 역할은 컸다.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수술을 참관하기도 했고 질의서도 많이 보내왔다. 서면답변을 준비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담당 직원들과 거의 매주 미팅도 이어갔다.


그렇게 1년여의 검증과정을 거쳐 비만수술 급여화가 이뤄진 상황이라 그의 감회는 남달랐다.


“재정 낭비 NO, 긍정적 효과 입증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 기대"

“비만수술이 급여권에 진입하면 초기 수술비용으로 재정이 투입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에 쓰이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의 많은 지표들이 비만수술의 장점을 설명해주고 있다. 만성질환자에게 들어가는 의료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생긴다. 긍정적 성과가 뚜렷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외과적 수술이므로 ‘합병증 제로’를 외치기는 어렵다. 그래서 비만대사외과학회는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비만수술 등록사업을 추진 중이다.

각 병원에서 지켜야할 기준을 준용하고 합병증 예방차원에서 관리체계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또 비만수술 입문을 원하는 의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1400례의 비만수술을 집도했다. 이 중 70%의 환자는 체중감량과 만성질환을 극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나머지 30%도 수술 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급여화 이후 객관적 지표에 부합하는 긍정적 통계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가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됐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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