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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총파업 결의"
9일 노조 "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 및 직접고용 거부" 비판
[ 2018년 11월 09일 12시 28분 ]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정규직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9일 서울대병원 본관 앞 광장에 모여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서창석 병원장으로 인해 900명의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과도한 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김소현 대의원은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하청비정규직 직접고용 및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 생명 및 안전과 관련 있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경우 직접고용이 원칙임에도 서울대병원은 이를 거부하고 용역회사의 다른 이름인 ‘자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강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의원은 “서울대병원에서 시간끌기를 하는 동안 하청업체로 바뀌었고 바뀐 업체는 기존 휴가 및 복지를 빼앗고 단체협약 승계를 거부하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하청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지난 3월 시작된 2018년 임금인상 교섭에서 서울대병원 하청업체들은 시급 120원, 50원 인상 등의 터무니없는 안을 제시했고 보라매병원 청소업체는 심지어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정규직노동자들 역시 근로기준법 개선에 따라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병원 측의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김진경 지부장은 “서울대병원은 간호사 2250여명의 연장근로를 줄이겠다며 올해 겨우 6명의 간호사를 충원했다. 이는 언 발에 오줌 누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지부장은 “병원은 인력 충원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노동시간을 축소한 것처럼 눈속임하기 위해 일을 했음에도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스케줄 조작’까지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본부 측에 의하면, 간호사들은 근무표상에 근무로 명시돼 있어 실제 근무까지 마쳤으나 이후에 병원이 간호사들의 근무 날을 휴일(off)로 허위 변경해 놓은 것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체 직원으로 확대해 살펴봤을 때, 월 2만 시간이 넘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무가 이뤄지고 있으며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부서에 대해서도 인력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총 35명의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고 검사실은 올해 7월 노동시간 단축 이후 단 한 명의 충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단검사의학과 야간근무 임상병리사는 1일 15시간을 연속 근무하는 등 법을 위반한 사례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밖에도 노동조합은 서창석 병원장이 노동조합의 의사성과급 폐지, 환자정보 유출 의혹 영리자회사 헬스커넥트 철수, 어린이 환자 저질 외주급식 직영전환 등의 노동조합 요구안을 수용하기는 커녕 오히려 노조 활동을 축소하고 자주권을 빼앗는 내용의 안(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국민이 찾을 수 있는 안전한 공공병원, 노동자가 안전하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다”고 전했다.

병원측 “과도한 임상 요구 등 불구 정부 지침따라 협의체 구성해 진행 중”
 

한편, 서울대병원은 파견용역 업체 직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정부 지침에 따라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노사 및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도록 돼 있어 현재 성실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은 노동조합 총파업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피력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월 정액 22만4000원 등 정부 지침을 초과하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3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파업을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9일부터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위해 무대를 설치한 장소는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으로 병원은 불허방침을 수차례 통보했고 공사 주관사에서도 관청에 위험성과 불법여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준을 초과하는 음향장치로 환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견용역 업체 직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노조와 대화하겠다. 파업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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