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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감독 열풍에 박카스 베트남 수출 '훈풍'
동아제약, 올 6월 출시···3개월간 280만개 판매 등 '인기'
[ 2018년 09월 13일 06시 50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동아제약이 '박항서 열풍'을 업고 베트남 박카스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주가도 상승세를 타며 들썩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베트남에 캔 박카스 출시를 앞두고 광고모델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기용하면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박카스 런칭을 앞두고 지난 5월 '쌀딩크'라 불리는 박항서 감독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며 "박카스 판매는 6월부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현지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카스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280만캔 가량 판매됐으며, 이는 금액으로 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동아제약 매출 가운데 박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50%를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 중 박카스 매출액이 2135억원에 달했다. 박카스가 이 같은 판매고를 올리는데 있어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박카스 수출규모는 653억원으로, 이중 캄보디아(626억원)에서 매출의 90%가 발생했다. 나머지는 미국, 베트남, 중남미 등지에서 잡힌 매출이다.

캄보디아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실적이 없었던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출시 3개월만에 1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니, '박항서 매직'이 통했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동아는 2000년대 초반 베트남에 박카스 수출을 시도했지만, 베트남 내 음료제품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철수한 아픈 기억도 있다.

베트남에서 박카스 판매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제품 디자인이 꼽힌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박카스는 유리병이 아닌 캔 타입으로, 외관에 박항서 감독의 사진과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나 사인은 소장할 만한 기념품처럼 인기가 높다. 박 감독이 이동할 때마다 옷, 가방 등에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많다. 박카스도 아이돌 '굿스(Goods)'처럼 여겨진다고 봐도 된다.

또 박항서 감독의 이름인 '바캉서'가 '박카스'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한 발음 덕분에 제품을 쉽게 인식하고 친근함을 느껴 구매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박항서 효과'는 박카스 판매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의 주가 상승도 이끌었다.

동아제약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지난 5월부터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 최저점인 9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바닥을 치던 주가는 아시안게임 시즌에 맞춰 조금씩 오르더니 9월 12일 11만원선을 회복하는 등 최저점 대비 17.17% 증가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고전했던 베트남에서 박카스 판매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며 "아직 출시한지 3개월밖에 안된 만큼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제약은 박카스 생산과 영업, 동아ST가 커버하지 못하는 베트남 등 일부 해외지역 수출을 맡고 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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