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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보다 2~3배 높은 패혈증 사망률···고민 깊은 의사들
홍성진회장 "법안 발의됐지만 현실화 난망, 중환자실 수가체계 개선 TFT 가동"
[ 2018년 09월 13일 06시 41분 ]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사망률이 30~40%에 달하는 패혈증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전담전문의를 상주시키거나 중환자실 간호인력을 늘리면 문제가 해결될까.
 

중환자실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패혈증 사망률이 선진국 대비 2~3배 높아 일찌감치 '경보음'이 울렸지만 관련 전문의들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홍성진 회장(가톨릭대 여의도성모)[사진]은 12일 학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패혈증 인식 개선과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중환자실의 가장 흔한 질환으로 감염에 의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주요 장기의 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40~70%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과 같은 급성 감염이 발생했을 때 염증 반응이 특정 장기나 부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조기 치료하면 사회적 비용 줄어들지만 전문인력 확보 난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중환자실 입원이 인구 10만명당 726명에 비해 2014년 인
구 10만명당 769명으로 늘어나면서 동시에 패혈증 발생 빈도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홍 회장은 "패혈증 사망률을 낮추고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들의 패혈증에 대한 인식도를 높여야 한다"며 "문제는 현재 패혈증에 직접 쓰이는 정부 재원이 '제로'에 가깝다는 데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핵 신환 발생률과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면서 사망률이 6배 높은 패혈증은 다행히 조기 치료가 이뤄진다면 회
복 후 상당 수 환자들이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학회는 수 년 전 부터 '세계 패혈증의 날' 행사 등 패혈증을 낮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여기에 올해 4월 '패혈증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법률안은 국가가 패혈증 예방, 관리 및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함으로써 패혈증으로 인
한 개인적 고통과 피해 및 사회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법안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은 패혈증관리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토록 하고 패혈증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시행토록 했다.


복지부 장관이 패혈증 발생 위험 요인과 패혈증 발생, 진료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는 등 조사·통계사업을 진행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홍 회장은 "이 법안이 현실화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에서의 선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병원에서 충분한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를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들에게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의료계에 대한 조직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 정부에 의한 정책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겔 한결같은 목소리다.


홍성진 회장은 "의료계를 대상으로는 치료 지침 순응도 제고가 필요하다"며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변화는 정책적 수단이 없으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인 패혈증 등록사업 추진 및 교육 표준화 등 모색"


이를 위해 우선 전국적인 패혈증 등록사업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 상황을 알리고 교육 및 홍보 자료를 개발할 수 있다"며 "유관 기관에는 정책을 유도할 수 있고 의료기관에는 치료 지침을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표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컨대 복지부 내 패혈증을 관리하기 위한 담당부서를 설치한다면 전국의 병원마다 이에 대응하기 위
한 팀 혹은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며 "각 병원마다 조기진단과 치료 지침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
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실 수가체계 개선 TFT를 조직하고 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중환자실 수가체계 개선 및 중환자실 등급화 추진을 준비 중이다.


홍성진 회장은 "적정 전담전문의, 적정 간호인력, 공간, 시설, 장비, 프로세스 요건의 상향 조정 등 중환자 진료의 질적 수준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환자실 운영을 위한 적정 보험수가 및 재정을 확보하면서 현 중환자실 관련 보험 기준 및 규정을 현실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무엇보다 중환자실 입실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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