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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속, 국가 주도 난청 관리 프로그램 필요"
12일 국회 토론회서 공감대 형성, "年 평균 환자 4.8% 증가 등 대책 절실"
[ 2018년 09월 13일 06시 25분 ]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난청의 조기진단, 예방, 치료 및 재활에 이르는 국가 주도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2018년, 난청없는 사회를 위한 시작’ 토론회에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박상호 정책이사[사진]는 국가 주도의 난청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난청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27만7천명에서 2017년 34만9천명으로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다.


20대 미만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난청 진료 1인당 진료비는 2012년 60만3715원에서 2017년에는 43% 늘어나 86만2420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고령화로 인해 2012년 이후 노인인구 비율이 5년간 연평균 0.4% 증가한 데 비해 난청 관련 진료 실인원은 연평균 5.2%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기타 질환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난청으로 발생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박상호 정책이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와 한국 인구 수를 비교해 난청 인구 비율을 국내에 적용하면 간접적인 비용을 제외하고도 의료비만 적게는 5조원에서 많게는 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이사는 “질병률에 비해 난청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부족하다”면서 “세계적으로 난청은 비슷한 수준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두드러진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난청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난청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고도난청에 집중돼 있다. 난청은 단계별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그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난청은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난청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국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복지부 "사안 중요성 알게 됐고 정책적 지원 방안 등 검토"


호주는 정부가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난청 선별과 진단, 청력 예방과 재활 서비스를 총괄 관리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 등의 국가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난청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와 정부에서도 의료계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주경 입법조사관[사진 左]은 “기존 청력보건법이 좀 더 강력해지도록 법적인 근거를 갖추고 사업을 추진하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면서 “인식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인식개선을 위해 법안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사진 右]은 “이제껏 알지 못했던 여러 문제들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과장은 “제도 필요성을 느끼게 됐지만 하루아침에 제도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라며 “정확한 실태 파악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 단계를 거쳐 의원입법 발의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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