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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 구급차라더니 일반 구급차 있는데 왜 안 썼나"
김승희 의원 "질본, 메르스 확진환자 이용 차량도 파악 못해"
[ 2018년 09월 12일 16시 06분 ]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201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MERS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컨트롤타워 격인 질병관리본부의 갈팡질팡한 사태 파악 탓에 국민들의 불안이 더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음압구급차 등 통계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12일 보건복지부‧소방청‧강남구보건소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음압구급차' 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7일 쿠웨이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에게서 발열·가래, X선상 폐렴 증상이 확인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당시 보건당국은 A씨를 MERS 의심환자로 판정해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고 지난 8일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A씨가 탄 음압구급차량은 운전자와 환자 간 격벽이 설치돼 있고 지난번 MERS 이후 각 보건소에 지원됐던 음압구급차량을 타고 이동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김승희 의원은 "강남구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해당 구급차는 음압구급차가 아닌 격벽이 설치된 일반구급차였고, 강남구 보건소에는 '음압구급차량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년 전 국가적 재난 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MERS 관리 체계는 물론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전국에 배치된 음압구급차는 소방청 5대, 보건복지부가 2015년 MERS 추경예산 93억원 편성을 통해 도입한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별 음압구급차를 포함해 총30대로 추산된다.

현재 서울 소재 음압구급차는 강동·서대문 소방서에 배치된 소방청 소속 차량 2대를 포함해 총 8대. 하지만 관리 시스템 부재로 음압구급차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 MERS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음압구급차가 배치된 병원이나 소방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MERS 의심 신고를 접수받은 강남구 보건소 역시 음압구급차량이 확보된 지자체에 차량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압구급차 소재 파악이 어려워 지원 요청조차 할 수 없었던 셈이다.


음압구급차와 격벽설치 구급차에 대한 통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2018 MERS 대응 지침’에 의하면 MERS 환자 이송 시 ‘격벽설치 구급차’를 이용하도록 적시돼 있다.
 

그러나 정작 지침서를 발간한 주체인 질병관리본부는 격벽설치 구급차가 전국에 몇 대나 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서울 지역만 해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방서가 관리하고 있는 음압구급차가 8대 있었지만 감염병 관련 의료자원 시스템 부재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음압구급차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 마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음압구급차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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