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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당뇨망막병증’
김유철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안과과장)
[ 2018년 07월 24일 14시 06분 ]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여러 가지다. 심혈관의 문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것, 매주 3일씩 투석을 하지 않으면 요독증에 걸리는 것, 중풍으로 사지를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 발가락이 썩어 절단을 해야 하는 상황 등 여러 끔찍한 합병증들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의 당뇨환자들은 이 무시무시한 것들보다 더 두려운 합병증이 시력손상이라고 했다.

그리고 눈 합병증 중에서 비가역적인 ‘시력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위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의 미세혈관 합병증의 하나다. 당뇨가 오래되고 잘 조절되지 않으면 몸 속의 미세혈관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예가 당뇨망막병증 당뇨신증이다. 그럼 혈관에 어떠한 문제가 생기고 하필 왜 망막인가?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된다. 상(image)이 맺히는 곳이고 더 나아가서 그 이미지는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망막은 우리 몸에서 가장 열심히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산소를 소모하는 조직이지만 혈관이 많이 있으면 혈관에 가려서 잘 볼 수가 없어서 제한된 혈관만 있다.  이렇게 제한적인 망막혈관이 당뇨로 인해 약해진다면 망막은 쉽게 손상되고 이는 시력저하로 이어진다.

혈관이상은 혈관이 없어져서 막히는 것과 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혈관이 없어지면 결국 산소와 영양공급이 안되어 허혈에 빠지고 그러면 망막은 살아 남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데 이 때는 정상적인 혈관이 아닌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쉽게 터져서 출혈이 생기고 망막을 잡아당겨서 시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태를 증식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또 혈관벽이 약해서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누출이 되면 부종이 생기는데 망막의 중심인 황반 부분에 잘 생겨서 중심시력 감소를 유발한다.

신생혈관과 황반부종은 레이저치료와 안내 주사로 주로 치료를 하고 유리체절제술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먹는 약으로 이런 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당장 당뇨를 조절을 잘 한다고 해서 치료를 피할 수도 없다.

또한 치료는 적기에 이루어져야만이 시력을 지킬 수 있으며 망막 조직이 너무 오래된 견인, 박리, 부종으로 손상되어 있다면 시력을 회복할 수 없다.  우리의 망막 조직은 머리와 같은 신경조직으로 손상 후 새로운 조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안경으로 교정이 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영원히 장애로 남기도 쉽다.

안과적 치료는 근본적인 망막혈관의 상태를 호전시키지 않으며 다만 나쁜 혈관 상태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므로 결국 너무 혈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떠한 치료도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이 세 가지를 잘 조절하여 망막의 혈관의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백내장 수술은 우선 시력을 좋게 하지만 망막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아니며 자칫 신생혈관 녹내장을 유도할 수도 있어 그 시기에 신중해야 한다. 신생혈관녹내장은 녹내장 중에 가장 치료가 힘든 형태로 눈이 아플 정도로 안압이 상승되며 대게 수술을 해야 하고 다른 녹내장에 비해서 성공률이 떨어진다.

안경을 써도 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안경은 병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이 없으니 다만 안경은 편안한 대로 쓰면 되겠다. 눈 운동, 눈 마사지 등도 당뇨망막병증에 좋다는 어떠한 의학적 근거도 없다.

마지막으로 당뇨환자는 항상 혈관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혈당,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사, 특히 산동 후 망막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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