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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환자 고혈압 기준 어떻게 하나
“130/80mmHg 전격 적용 무리, 점차적으로 더 낮아질 전망”
[ 2018년 07월 19일 11시 38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AHA·ACC)가 고혈압 기준을 140/90mmHg에서 130/80mmHg으로 낮추면서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의 혈압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새 가이드라인에서도 기존의 140/90mmHg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주도했던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연구 결과에 따른 적극적 혈압 관리법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지난 18일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이 주최한 ‘Voice of KCRI’ 토론회에서 “뇌졸중 환자에 있어 혈압관리 기준을 130/80mmHg으로 둘 때의 이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우려로 확산이 늦춰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 이승훈 원장(서울대병원 신경과)도 “토론회에 참석한 약 50여 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절반 이상은 130/80mmHg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차후 이 기준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심스럽지만 고혈압 진단 및 관리 기준을 낮추는 것에 대한 의사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치경 교수는 “최근 SPRINT 연구 등 적극적 혈압조절이 미래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뇌경색 환자의 이차예방을 타겟으로 한 SPS3 연구에서도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줄였을 때 미래의 뇌경색 재발을 줄일 가능성이 엿보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 혈압조절이 위해가 될 수 있는 환자군을 잘 제외할 수 있다면 필요할 것”이라며 “다수의 연구에서 급성기 뇌경색 환자에서는 적극적 혈압조절을 했을 때는 이득보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30/80mmHg 기준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아시아인에게 적용되기에는 무리가 있고,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의 혈압 관리에 있어 아직까지 다양한 유형이 연구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혜원 교수는 “고혈압 환자 가운데서도 심뇌혈관 위험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져야 한다고 하는데 고혈압 환자의 위험도 산출을 위한 국내 자료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존하는 자료는 환자 연령대도 낮고, 사회경제적으로도 중산층 이상에 속하는 이들이어서 리스크가 과소평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도 “해외 연구 결과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혹은 아시아인에 대한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라며 “진단 및 치료 기준 변경을 위해서는 사전에 근거 자료를 충분히 모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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