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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 가르침 음율에 담은 의대교수
충남대병원 김종성 교수, ‘그분들이 가신 길’ 발표
[ 2018년 07월 13일 11시 29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현직 의대교수가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을 노래로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로, 최근 퇴계 이황 선생의 가사를 바탕으로 작곡한 노래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500여 년 전 퇴계 이황이 쓴 가사에 곡을 붙여 ‘The way they’ve gone’(그분들이 가신 길)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퇴계가 스승과 공부에 대해 여섯 줄의 한글 가사를 남기면서 노래로 불러 달라고 주문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이 가사를 노래로 만들지 않았다.


바로 ‘육곡지이 : 기삼(六曲之二 : 其三)’이라는 구절이다.


“古人(고인, 옛사람)도 날 몯 보고 나도 古人 몯 뵈. 古人를 몯 봐도 녀던 길 알 잇. 년던 길 알잇거든 아니 녀고 엇뎔고.”


김종성 교수는 히포크라테스 철학과 성리학을 융합해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는 한 걸음 걸어라’는 책을 저술하다가, 퇴계의 뜻을 받들기 위해 젊은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요즈음 노래로 작곡해 만들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영어 가사로도 완성했다.


<The Way They’ve Gone>
Someone you never met me before.
Someone I never met you before.
Though we never met ever before,
what lies ahead is their way.
As the way lies ahead,
with a favor I will follow them.


조용한 묵상용 노래와 합창용 노래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었고, 오는 8월에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밴드 동아리인 코머스(Comus)의 정기 연주회를 통해 록 버전 음악으로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국악버전, 성악버전도 계획 중이다.


박자감이 가장 부드러운 4분음 3박자로 구성하고,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연주 코드를 사용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인문학 수업과 학술대회 인문학 특강, 각종 공직자 워크숍 등에서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The way they’ve gone’(그분들이 가신 길)을 들려주고 있다.


그는 “정확하게는 453년 만에 완성된 노래”라며 “비록 퇴계 선생은 뵙지 못했지만 그 가르침을 따른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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