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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말기위암 독거 탈북자 간병·장례 지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임원, 보안협력委 위원장 활동 회자
[ 2018년 07월 12일 15시 34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강남경찰서 내 보안협력위원회 김태식 위원장(한국유나이티드 전무)과 신변보호관들이 위암으로 사망한 북한이탈주민 김모 씨(79, 강남구)의 장례 주관 및 비용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7월 위암 말기로 사망한 김 씨는 2008년 7월 중국에서 약 2년을 살다가 한국에 입국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 70세의 고령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 사회 적응이 어려웠다.

정부 지원의 임대주택 6평과 기초생활수급비 40여 만 원으로 생활하던 중 작년 11월 위암 말기(4기)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강남경찰서 신변보호관의 도움으로 입원 수속을 밟고 위 절개 수술에 들어갔으나, 암이 장기 전체로 전이돼 수술을 포기했다. 항암치료가 필요했지만 비용 부담이 컸고 보호자도 없는 상황이었다.

탈북주민의 사연을 안 김태식 전무는 김 씨의 입원수술비 420여 만원 전액을 부담하고, 간병인과 가사 도우미를 고용해 입원 생활과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며 항암치료를 병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김 씨는 사망했다. 강남경찰서(서장 박근주) 신변보호관들과 지역사회 이웃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장례를 준비하고 상주 역할을 한 강남경찰서 신변보호관들은 3일장 동안 빈소를 지켰다. 훗날 통일이 돼 북한 원산에 있는 가족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경기도 파주 인근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했다.


김 씨는 생전에 “고향에 있는 가족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슬프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물심양면으로 돌봐준 신변보호관들에게 큰 신세를 지고 떠나게 되었다”면서,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신변보호관 양모 경위는 “가족이나 친인척 없이 한국으로 온 고령의 북한이탈주민들은 대부분 제한된 경제활동 속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기초생활 지원으로만 생활하다가 건강을 돌보지 못한 채 삶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아 무척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민족인 북한이탈주민들을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한 온정을 가지고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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