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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님, 미세먼지 특단 대책 세워주세요!"
의료·환경 전문가 "감축 공약 미흡" 지적···"여러 질환에 악영향" 잇단 발표
[ 2018년 07월 12일 10시 27분 ]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영유아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등 미세먼지의 인체 악영향이 큰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 대통령에게 직접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공동대표 김상헌, 노동영, 임옥상, 최열, 하은희)는 11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최고 의학전문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뇌질환과 치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교수(어린이 건강영향, 천식, 호흡기감염, 출생체중), 하은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임신결과, 어린이 성장과 발달),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한국인 사망자 수)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미세먼지의 건강 악영향에 대해 지적했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임기 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까지 줄이겠다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특별기구 설치를 공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미세먼지가 국가 중요 아젠다화 되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수종 교수는 “임신 시기 중 중기의 영향이 크게 미치며 국가가 이에 맞춰 노출 관리를 하는 예방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이 진행한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태아 시기에 노출된 미세먼지가 어린이의 천식 발생 영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주지와 도로 간 거리가 가까울수록 어린이의 천식 발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에 덜 노출된 아이들의 폐 성장 속도와 임신 중 고농도로 노출된 아이들은 폐 성장에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반면, 대기오염을 줄이면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돼 폐 기능이 저하됐던 아이들의 폐 기능이 다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창수 교수도 어릴 때부터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초미세먼지는 뇌에 침투해 염증 현상이 발생한다며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주장에 따르면 아동의 뇌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치게 돼 구조적, 기능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현재 환경부 지원을 통해 수행되는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지역의 인구와 낮은 지역의 인구의 뇌 구조 변화가 크고, 뇌 기능 변화도 매우 크다고 밝혀졌다.
 

결국 초미세먼지는 뇌의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이러한 뇌구조 변화는 원인불명의 정신질환에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심장질환이 있으면 미세먼지로 인한 자살율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김 교수는 “2010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살률 연구를 수행한 결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자살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직접 영향을 미쳐 호흡기, 심장, 뇌졸중, 폐암 등으로 사망한 숫자만 1만2000명으로 추정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실 홍윤철 교수는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연간 6000명 가량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상당히 중요한 의제로 다루면서 그 두 배나 높은 미세먼지 사망자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강한 의지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도 수도권 대기관리 특별법 등 적극적인 의지로 해결에 나선 적이 있지만 2014년 이후 미세먼지 감소 추세는 정체기다.


홍 교수는 “더 이상 그간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이제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그는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관리체계와 사망, 질병 부담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아니면 감소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는 오는 7월23일부터 의료/보건 전문가들의 서명을 받아 한시적인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특별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다.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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