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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藥)과 독(毒)' 함께 먹은 고혈압환자들
박대진 기자
[ 2018년 07월 11일 05시 1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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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혈압약 발암물질 파동이 심상찮다. 600만 명에 달하는 고혈압 환자들의 동요로 지난 9일 일선 진료현장은 곤혹을 치러야 했다.
 
환자들은 그동안 약()과 독()을 함께 먹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고혈압약은 장기 복용이 불가피한 만큼 환자들이 받았을 충격은 이해하고도 남음이다.
 
물론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과 무관함에도 본의아니게 격분한 환자들의 액받이 신세가 돼 버렸다.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문의와 항의가 쇄도하자 아예 홈페이지에 본원에서 처방된 고혈압약은 이번 발암물질 파동과 무관하다는 안내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번 사태는 유럽에서 시작됐다.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일부 발사르탄 의약품에서 불순물을 확인, 해당 원료가 들어간 제품에 회수 조치를 내린게 단초가 됐다.
 
늑장대처’, ‘뒷북조치라는 비난을 의식한 탓이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즉각 대처했다. 219개 품목에 대해 전격 판매정지 조치를 내렸다. 유럽 발표 후 이틀 만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식약처는 하루 만에 91개 품목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해제했다. 점검결과 해당 제품들에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들 제품을 제조, 판매 중이던 40개 제약회사들은 하루 새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식약처의 오락가락 행태는 비단 이번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8년 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 당시에도 안이한 대처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검사가 끝나지 않은 분유 제품 305종의 판매를 금지했다가 같은 날 애초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품목 428종 전체에 대해 판매를 중단시켰다.
 
멜라민 분유 파동이 불거진지 열흘이 지나서야 해당 성분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 것도 모자라 사후 처리과정에서도 번복을 거듭하며 혼선을 초래했다.
 
늑장대처, 오락가락 행보와 함께 지목되는 식약처의 치명적 오류는 바로 모순이다.
 
식약처는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입버릇처럼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해롭지 않음에도 회수나 판매를 중단하라는 모순된 결정이었다.
 
지난 2006년 임상시험 수치를 조작해 허가를 받은 복제의약품들이 무더기로 퇴출됐던 약효조작 복제약사건 당시에도 식약처는 약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회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91122개 품목에 대한 판매금지와 회수조치가 내려진 석면탤크 파동 당시에도 유사한 입장을 취했다.
 
이번 고혈압약 발암물질 사태와 관련해서는 유럽의 조치에 따라 선제적으로 판매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들 제품에 대한 유해성 조사를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신도 없는 상황에서 해외기관의 조치에 급급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유통을 전면 차단시킨 셈이다.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확인되면 국민들에게 즉각 정보를 제공한다며 섣부른 결정을 유보했다.
 
눈치보기에 급급한 우리나라 식약처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식약처가 국민에게 신뢰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적어도 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기관이라면 전문성에 기인한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식품과 의약품을 관장하는 기관은 더더욱 그래야 한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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