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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학회 "40세·66세 전국민 C형간염 검진" 촉구
"국가검진 늦어질수록 손해, 고가지만 암 진행되면 비용 상쇄 충분"
[ 2018년 06월 16일 04시 41분 ]

국가검진에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검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간염 박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및 경제적 기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C형 간염은 빈번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발생으로 조명을 받아왔다. 특히 주사기 재사용으로 100여 명이 감염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사태 발생 이후 각계에선 C형 간염 국가검진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대한간학회는 15일 기자간담회[사진]를 통해 ‘The Liver Week 2018’ 기간동안 발표된 ‘C형 간염 박멸을 위한 국가 정책이 미치는 사회 및 경제적 효과’ 논문을 소개했다.


연자로 나선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는 “C형 간염을 국가건강검진에 도입해 조기 진단하면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마르코프 질환 진행 모델을 통해 국가적 정책을 2018년부터 시작한 경우, 1년 또는 2년 늦게 시작한 경우에 따른 사회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7~2030년까지 C형 간염 박멸을 위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했을 경우 1만4001명의 간 연관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정책을 1년 지연하게 되면 1403명, 2년 늦어지는 경우 2758명의 간 관련 사망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C형 간염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약제들이 개발돼 적절한 진단 및 치료로 완치, 간경변, 간암 및 간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춘다”면서 “단기간에 국가적인 사업을 시행할 경우 기대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병률 1% 'C형 간염‘, 치료 안되면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


국내에선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1%다. 하지만 인식 부족으로 진단이 되지 않은 숨겨진 환자가 전체의 5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는 치료제 부작용이 많고 치료 성공률도 6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경구 C형 간염 치료제는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데다 치료 성공률도 100%에 육박하고 있다.


양진모 대한간학회 이사장(성빈센트병원)은 “C형 간염 치료 비용이 비교적 고가이긴 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했을 경우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용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형 간염 퇴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 환자를 어떻게 찾고 진단하느냐는 것이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anti HCV 검사를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의학적 근거와 비용대비 효과도 이미 확인된 상태다.


현재 학회는 40세와 66세때, 두 번 전국민 검진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前) 초기 환자를 발견한다는 취지와 유병률이 높은 고령환자를 검사한다는 취지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설명이다.


양진모 이사장은 “C형 간염은 발견만 하면 완치 가능한 병”이라며 “빨리 치료할수록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어 검사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김강모 홍보이사 역시 “학회는 앞으로도 C형 간염 박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해당 검사가 국가 검진 항목에 추가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타당도 조사 등 필요한 노력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7개국 1134명 참가한 ‘The Liver Week 2018’ 성황


대한간학회를 비롯해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인천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국제간연관학술대회(The Liver Week 2018)를 개최했다.
 

간질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The Liver Week은 지난 2014년 시작, 올해 다섯 번째 행사다.


특히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아 규모 및 수준에서 국제적인 학술단체로 발돋움한 대한간학회는 연관 분야와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확립, 간질환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총 28개국에서 해외초록 160편, 국내 413편 등 573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27개국 158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총 1134명이 참석했다.


양진모 이사장은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간질환의 진행 과정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간호학과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공유, 향후 근거 확립 및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진료과의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 의과학 발전을 도모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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