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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논란 확산되는 중앙대 광명 새 병원
교수協 "1600억 재원 마련 등 건립 경과 요구했지만 집행부 외면" 반발
[ 2018년 06월 05일 06시 05분 ]
중앙대학교병원이 광명에 새 병원 건립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추진 주체 및 재원 조달방법 등을 둘러싼 병원 측과 교수들 간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 병원 건립 사업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병원 집행부와 재단이 벌인 많은 문제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건립될 예정인 새 중앙대병원은 연면적 8만2600㎡, 약 700병상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두산건설이 공사를 수주했다. 여기에 하나금융투자가 자금을 조달한다.
 
교수협의회는 그간 김성덕 의료원장이 임기 동안 일방적인 인사권 및 재정집행권을 행사했으며 광명시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새병원과 관련해서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올해 1월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교수협의회는 “김성덕 원장은 10년 가까이 우리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과 의료원을 황폐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재단에 잘 보이기 위한 단시안적인 정책만을 펼쳤고, 학연에 얽매인 인사정책을 펼쳤다”며 “교수협의회는 이를 바로 잡는 첫 단계로 투표를 거쳐 압도적인 차이로 김성덕 현 의료원장의 불신임(77.2% 찬성)을 가결시킨 바 있으며 이에 김 원장 퇴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염원인 광명 새 병원이 구성원들이 바라는 대로 계획되지 않고 금융업자 및 정치인, 건설사, 부동산업자 등의 필요에 의해 돈(錢)의 논리로 지어지는 것이 의심된다”며 “광명 의료클러스터 주된 사업은 의료지식산업센터라는 애매한 이름의 건설 및 임대사업이며 여기에 어쩔 수 없이 병원이 끼어들어 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또한 “새 병원 부지는 현재 중앙대병원의 절반 규모다. 이정도론 광명시민이 원하는 상급종합병원급이 건립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각과 중견급 교수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본인들에게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려운 젊은 교수들로 구성된 회의체를 꾸린 집행부 행태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병원이 떠안을 부채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새 병원 건립에 중앙대병원은 약 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기에 두산재단 투자는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교수협의회측 주장이다.
 
교수협의회는 “두산은 새 병원 건립에서 발생하는 건설 이윤을 취하면서도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는 반면 병원은 앞으로 매년 약 70억원을 30년간 갚아야 한다”며 “600병상을 간신히 넘기는 새 병원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흑석동 병원의 발전을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인지 불투명하다. 재원 조달 방법을 솔직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새병원 건립위원단장인 이철희 前 분당서울대병원장에 대한 퇴진도 다시 촉구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김성덕 원장은 부임기간 동안 본인의 인맥으로 사람을 고른 후 거기에 맞춰 병원 정책을 세운 것이 의심된다. 그렇게 추진한 정책들이 성공적이지 못했음은 당연하다"며 “이번에도 중앙대학교와 전혀 관련이 없었던, 김 원장의 제물포고등학교이자 서울대학교 후배인 이철희 새 병원 건립추진단장을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이철희 단장이 4차 산업혁명을 병원에 적용하는 데 적임자라며 홍보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철희 단장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중앙대에서 한 이야기라며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김성덕원장 얼굴 못 본 지 오래됐고 교수들과 대화 의지 없어”
 
교수협의회의 이 같은 지적은 올 초 김성덕 원장의 불신임 투표 과정에서도 있었다. 병원을 넘어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측 또한 총장에게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해서 재원 조달 방안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교수들에 따르면 병원은 여전히 이런 사실에 대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병원 측은 지금까지 불신임 결과를 비롯해 새 병원 추진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병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부동산과 정치적 이해관계 등에 얽혀 좁은 부지에 억지로 병원을 올리는 식의 형태를 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교수들에게 얼굴을 내비치지 않은 지 오래됐으며 형식적인 몇 차례의 설명회를 제외하고는 사업 진척 과정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교수들은 계속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 응답이 전혀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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