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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능검사, 국가검진 포함되도록 국회·정부 나서야"
김우진 강원대병원 호흡기계질환 환경보건센터장
[ 2018년 05월 28일 05시 47분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담배나 유해 가스, 먼지 등에 오랫동안 노출된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 질환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진단은 폐기능 검사를 통해서 이뤄진다.

이 병은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흔한 질환으로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서 유병률을 계산하면 40세 이상 남자의 약 13%, 40세 이상 여자의 약 7%가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감안하면 300만명 정도가 COPD 환자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제로 치료를 받고 관리를 받고 있는 COPD 환자는 매우 적은 실정이고 많은 환자들이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

COPD 환자들은 평소에는 불편을 호소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감염이나 대기오염에 의해서 악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실제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하면 COPD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이 증가한다는 것이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일상적인 치료에 비해 악화로 인해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지면 직간접적인 비용 부담이 휠씬 크고 환자의 예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최근의 COPD 치료는 악화를 예방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OPD 환자들이 실제 폐기능이 떨어져 있고 일반인보다 악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감염이나 대기 오염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폐기능이 COPD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숨이 찬 것을 나이에 따른 당연한 증상으로 생각하거나 숨이 찰 만큼의 신체활동이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이 없다는 얘기하는 분들도 자세히 물어보면 오래걷거나 계단을 오를때면 숨이 차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증상이 없다고 해서 폐기능이 정상일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검진이 잘 시행되고 있고, 국가검진을 통해서 환자를 찾아내서 조기에 치료를 하고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검진을 통해서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1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지고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을 감안하여 10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50세 및 60세에 폐기능 검사를 국가검진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최근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약의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폐기능 검사의 활성화를 통해 미세먼지 등으로 발생한 호흡기 질환의 진단율을 높이고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폐기능 검사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안전한 검사로 COPD 조기진단을 통해 환자들이 잘 관리되면 COPD 악화로 인한 비용은 줄어들게 될 것이고, 환자들 고통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COPD 환자의 근본적이 예방을 위해 금연과 미세먼지 저감이 꼭 필요하고, 이미 환자가 된 사람들의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폐기능 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되었으면 하고, 학계와 관련 정부기관에서 많은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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