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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혈압 진단기준 '140/90mmHg' 유지
학회, 5년만에 진료지침 일부 개정···"미국기준 적용 다소 무리"
[ 2018년 05월 18일 17시 15분 ]

2013년에 이어 5년만에 국내 고혈압 가이드라인이 일부 개정됐다. 고혈압 진단 기준인 140/90mmHg는 유지된다.
 

대한고혈압학회(이하 고혈압학회)는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4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고심했던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Korea Hypertension Guideline)’ 개정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심장학회(이하 ACC)와 미국심장협회(이하 AHA)는 성인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Hg으로 낮추며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에도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는데 결론적으로 국내 고혈압 진단기준은 기존 140/90mmHg을 유지하게 됐다.
 

고혈압학회 편욱범 기획이사는 “지난해 ACC/AHA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기존 진료 지침과 마찬가지로 고혈압 1기는 수축기 140~159mmHg 및 이완기 90~99mmHg, 고혈압 2기는 수축기 160mmHg 및 이완기 100mmHg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준 '주의혈압·고혈압 전(前)단계' 적용
 

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진단 기준으로 130/80mmHg을 적용하기에는 아직까지 약간의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편 기획이사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ACC/AHA와 같이 설정했을 때 30세 이상 성인 절반이 성인병 환자로 분류될 수 있으며 임상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130/80mmHg로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철호 교수 역시 “진료지침이 130/80mmHg인 경우 국내 인구 절반이 고혈압으로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약제비 등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고혈압 환자는 1000만여 명 수준으로 집계되는데 ACC와 AHA의 진단 기준인 130/80mmHg을 적용하면 환자가 약 190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2배 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학회는 진료지침에서 수축기혈압 120~12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을 ‘주의혈압’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분류했고 수축기혈압 13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는 '고혈압 전(前)단계'로 새롭게 명명했다.
 

편욱범 기획이사는 “‘고혈압 전단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 단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면서 고혈압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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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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