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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물리치료사 ‘갑질·성희롱’ 논란
계약직·실습생 등 피해자들 제보, 병원측 "법인 차원 징계 예정"
[ 2018년 05월 18일 12시 02분 ]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부에서 수년째 갑질과 성희롱이 이어져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간 원내 물리치료실에서는 여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진통이 있었지만 대부분 계약직이나 실습생을 대상으로 벌어진 탓에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을 받는 인물은 현재도 근무 중인 A물리치료사로 알려졌다.


최근 데일리메디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10년 근속상을 수상한 A물리치료사는 지속적으로 계약직, 실습생을 대상으로 갑질과 성희롱 및 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약 10명의 피해자가 진술한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실습생을 모텔 유인하는 행위 ▲계약직에게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주겠다는 등 허위사실 전달 ▲탈의 시(커튼으로 가린상태) 쳐다보는 행위 ▲근무 중 몰카 등 여자 나체 동영상 시청 ▲근무지에 콘돔을 주문하는 행위 ▲주머니 속에 고구마를 넣고 부딫히며 성기로 착각하게 하는 행위 등이 지적됐다.
 

여기에 환자를 향한 비정상적인 행동도 이어갔다는 제보다. ▲환자를 성적 소수자로 확인했다는 발언 ▲정확한 감정전달이 어려운 환자들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귓속에 욕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 피해자는 “근무지에 남녀 구분된 탈의실이 없다. 커튼으로 가리고 옷을 갈아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 속 A물리치료사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왼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오른손으로 검지를 넣었다가 뺐다 하는 행동을 보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수시로 밤에 전화를 하고 22시가 넘어 술을 먹자고 했다. 뿐만 아니라 회식 중에 2차로 모텔을 가자고 제안했다. 근무 중에는 여자 나체 동영상 등을 틀었다. 씻을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다. 
 

대부분 병원을 떠난 상태였던 이들은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용기를 내 3월 중순 경 병원에 일련의 행위를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A물리치료사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근무하기 전(前) 병원에서 발생한 사건, 즉 10년이 넘은 사례들도 기억해 낸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진술과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데일리메디는 가해자로 지목된 A물리치료사에게 반론의 기회를 제공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A물리치료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전반적 행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최근 병원 인사위원회 결정이 있었고 법인차원에서 징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 속에 A물리치료사는 고용노동부에 "상급직원인 B물리치료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물리치료사는 “원활한 팀 분위기를 위해 A물리치료사 장난을 맞받아 친 것이다. 여자로서 수치심을 많이 느꼈지만 참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넘어가다보니 계약직, 실습생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느껴져 후회가 된다”고 밝혔다.

B물리치료사 역시 A물리치료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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