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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노인 눈질환 급증하는데 국가적 대책 없는 한국"
삼성 강세웅 교수 “시력장애 유발 다빈도질환 발견 조기검진 프로그램 도입 시급"
[ 2018년 04월 24일 05시 50분 ]

우리나라의 인구 노령화는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삶의 질이 현저히 감소한 노령인구는 사회 경제적 비용을 크게 유발시키기 때문에 국가 재정 측면에서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안질환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병성 등이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다빈도 질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강세웅 교수[사진]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70세 이상 노인의 52%가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일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며 “노동력 상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예방 및 조기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국가보건의료 차원에서 눈 건강에 대한 정책적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VISIN 2020'이라는 눈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안(眼) 관리 시스템을 국가보건의료시스템에 통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력 장애에 대해 각 질환별(백내장, 소아실명, 노인의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 등) 예방 접근 전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건종합대책에는 눈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 전무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국민 건강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우면서 노령기 삶의 질과 너무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눈 건강에 대한 국가적인 목표와 대책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정부의 관심이 미흡하다는 대표적 증거”라고 지적했다.


암,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사망 원인을 제외하고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은 눈 질환, 골관절염, 골다공증 등으로 꼽힌다.


치명률은 높지 않지만 해당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낮은 삶의 질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홍보 및 노령 취약 계층에 대한 조기 검진 프로그램 도입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강 교수는 “녹내장의 경우, 중심 시력은 말기까지도 남아 있어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내다 시신경 위축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병원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질환”이라고 환기시켰다.

"노인 당뇨병환자 중 안저검사 비율 40% 불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역시 당뇨병 유병 기간에 비례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병을 앓은 지 15년 경과 시 60% 이상에서 발견된다.


강 교수는 “정기적인 눈 속 검진과 철저한 혈당 조절을 통해 실명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노인 당뇨병 환자 중 안저 검사를 받는 사람은 40% 정도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미 WHO는 시력에 대한 적절한 관리 여부에 따라 3배 가까운 환자 수의 차이를 추계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다행히 ‘안질환 선별검사용 안저 카메라’ 등이 개발되면서 안저 검사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안저는 동공을 통해 안구의 안쪽을 들여다보았을 때 보이는 부분으로 안저 카메라는 안저에 생긴 출혈, 백반, 종양 등을 검사할 때 쓴다.


강 교수는 “보다 더 정밀하게 작동하는 안저 사진 판독 모델이 개발된다면 안과의사의 판독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판독에 소요되는 시간은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연구 성과는 의료 접근도가 낮은 개발도상국이나 안과의사가 부족한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과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미리 선별하고 판단하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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