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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신경외과 전공의···1일 평균수면 5.28시간
학회 설문조사, 응답자 98% "80시간 이상 근무"
[ 2018년 04월 20일 06시 40분 ]

신경외과 전공의 상당수가 과도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Burn-Out)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지난주 여수 디오션 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각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수련 및 근무환경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2017년 12월 28일부터 2018년 2월 19일까지 실시됐으며 총 92명(남자83명, 여자 9명)이 참여했다. 연차 별로 레지던트 4년차가 51명(56.0%), 3년차 18명(19.7%), 2년차 14명(15.3%), 1년차 8명(8.7%)이 설문에 응답했다.
 

수련기관 종류로 구분하면 대학병원이 82명(89.1%), 종합병원 10명(10.8%)이었으며 수련기관 형태로는 사립대학병원 56명(62.9%), 국립대학병원 19명(21.3%), 국공립병원과 민간병원은 14명(15.7%)이 답했다.
 

설문 결과, 전공의 98%가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전공의들의 피로도 역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적으로 정규 출·퇴근 시간이 각각 7시 3분, 18시 16분이었으나 실제 출·퇴근 시간은 6시 24분, 19시 59분으로 추가적인 근무가 있었고 정규 시간에 맞춘 경우는 13.8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이나 휴일에 당직 근무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93명 모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평균 최대 연속 당직일 수는 10.25일에 달했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전공의는 3%(3명)에 불과했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5.2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최규선 교수는 “전공의들은 주당 82시간 근무를 적정선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실제 주당 근무시간은 104시간으로 22시간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대 근무시간과 실제 근무시간 불일치, 잦은 당직 근무로 인해 전공의들의 근무 만족도와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전공의들은 교수(54.2%), 상급전공의(53.1%), 환자(43.6%)에게 언어적 폭력을 경험했으며 특히 교수(17.0%), 상급전공의(12.7%), 환자(43.6%)들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전공의 위해 학회 차원의 지원 절실”
 

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정서적 소진(Emotional Exhaustion)이 흔하고 삶의 질 저하 우려와 함께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만큼 학회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경외과학회 김범태 상임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는 “신경외과 전공의들이 현재 수련에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다한 수련시간이며 이는 전공의 특별법 시행 후에도 여전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가 2명 혹은 3명인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고 전공의 확보 여부가 수련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정원이 1명이거나 결원이 있는 수련기관에는 학회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상임이사는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수련 질 향상을 위해 집도 기회 증대를 원하며 연차별 필수수련목표 선정 및 중간평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수련시간 제한 환경 하에서 전공의들이 적절한 수련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표준화된 수련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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