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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빅데이터-학회 분석, 만성질환 예방 진료지침 정립"
강북삼성병원 이원영 교수 "다양한 연구 진행 중이며 일부 성과"
[ 2018년 04월 17일 05시 12분 ]
만성질환의 조기 예방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 유병률이 높은 비만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만 실태를 제대로 연구하고 의료환경에 맞는 비만 진료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학계 의견이 모아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비만 연구에 있어 체질량지수와 함께 중요한 것이 허리둘레 데이터다. 비만이 유발할 수 있는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과의 연계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2015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구협약을 맺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연구에 착수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만 코호트 DB 구축 및 한국인의 비만 기준 마련(조작적 정의 제시) ▲비만 관련 질환인 심혈관계 사망률, 합병증 분석 및 의료비 분석 ▲비만예방 및 관리 방안 마련과 관련 정책 제시 ▲연구수행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 교류 및 연구 결과물의 공동 활용 등이다.
 
대한비만학회에서 건보공단과의 MOU 이사를 맡고 있는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사진]는 “건보공단과의 공동연구 진행을 통해 한국 환자에게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와 향후 당뇨병 및 고혈압, 고지혈증 발생과 심근경색증, 뇌졸중 및 사망률과의 관련성, 암과 비만 관련성 등에 대해 연구가 진행 중이며, 논문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성과는 어떨까. 금년 춘계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인의 허리둘레와 심뇌혈관질환, 그리고 사망률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또한 건보공단 DB를 활용한 성과는 대한비만학회가 개정한 2018 비만진료지침에도 일부 반영됐다.

특히 학회는 이번 진료지침에 체질량지수(BMI) 35kg/m2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내용을 포함키로 결정했다. 대신 비만 기준 체질량지수는 원래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원영 교수는 “비만 기준은 만성질환 조기 예방에 중요한데 체질량기수 기준을 너무 높이면 조기예방에 어려운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며 “학회 공청회 결과 현재의 비만 진단기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자료 미흡으로 추가되지 못했던 고도비만 환자 진료지침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현재 공단은 비만학회 외에도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노인학회 등 다양한 의학회와 빅데이터 활용 관련한 MOU를 맺은 상태다.
 
공단 빅데이터에는 건강검진DB, 진료내역DB, 장기요양DB, 의료기관 DB등 및 건강검진으로부터 수집된 전국민의 질환 전 단계 정보가 포함돼 있어 연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 교수는 공단 빅데이터 활용에 대해 “공단 자료를 통해 반복적인 검진 결과를 살펴볼 수 있어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1차 과제로 9개 과제를 선정해 진행했고, 올해부터 2차 과제를 공모, 선정해 역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과제를 통해 우리 국민 약 2000만 명 이상의 검진자료가 활용됐다”면서 "다만 과거 연구에 쓰이던 데이터에 비하면 상당한 양이지만 대부분 10년 미만의 자료이므로 아직 근거가 충분하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학회 차원의 연구 성과가 늘어나게 되면 빅데이터 신뢰도 향상을 위한 작업과 함께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처에 대한 제안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공단 데이터는 우리 학회뿐만 아니라 다른 학회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차후에도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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