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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감수 노년내과···"노인진료 제도적 확립 시급"
급속한 고령화로 통합진료 대세···학회, 노년내과위원회 운영
[ 2018년 03월 21일 05시 00분 ]

‘노년내과’에 주목하는 내과 의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 환자의 통합진료가 모토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85세 이상 고령인구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년내과를 운영 중인 대학병원도 늘고 있다. 비록 적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전담 진료 구축에 여념이 없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03년부터 노인병내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등에도 노년내과가 개설돼 있다. 최근에는 건양대병원에서도 선보였다.


노인성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해서 질병인지 노화현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우며, 노인병의 경우 3가지 이상의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A교수는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내과 의사가 진료하고 연구해야 할 분야로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노화와 노인학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A교수는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진료과에서 진료를 받아야할지 몰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있어 노년내과에서 이러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쉬운 대목은 있다.


A교수는 “병원 입장에서는 노년내과에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다 보니 달갑지 않을 수 있다”며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병원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녹록치 만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년내과 B교수도 "한 명의 노인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여러 명이 투입돼야 한다"며 "제대로 된 인력과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대한내과학회도 현재 노년내과위원회를 운영,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학회와의 연계를 통해 어떠한 형태로든 노인 진료에 대한 전문가를 제도적으로 확립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인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 의료진이 환자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치료하며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내과학회의 설명이다.


실제 사회적으로 고령화 대책이 매우 절실한 상황에서 인구구조와 정책의 변화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내과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노인의 아급성기 및 만성기 진료에 관심을 고조시켰으며, 노인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제 요양을 전문으로 표방하는 노인 요양병원은 물론 의사의 상주 없이 운영되는 요양원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학회는 2006년부터 ‘노년내과 위원회’를 구성해서 노화 및 노인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는 교육 내용을 마련해 왔으며 학술대회 기간 중 ‘노년내과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다.


학회는 “필요한 임상 지식 뿐 아니라 기초 지식, 윤리적인 측면과 술기까지 광범위하게 정리한 교육 목표가 노년내과 진료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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