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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포시가 대웅 vs 베링거 자디앙 유한 '격돌'
국내 영업강자 SGLT-2 억제제 시장 '창과 방패' 경쟁 초미 관심
[ 2018년 03월 19일 05시 33분 ]

국내 SGLT-2 억제제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두고 영업 강자로 손꼽히는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이 한판 쎄게 붙는다.


‘포시가’란 강력한 창을 새롭게 보유한 대웅제약에 ‘자디앙’이란 방패로 방어전을 펼칠 유한양행의 진검 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미글로에 포시가까지 장전, 당뇨시장 전방위 공략 '대웅'

제약업계에 따르면 양측의 경쟁구도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에 대한 국내 유통을 대웅제약에 이전하면서부터 형성됐다. 
 

3월 1일 이전까지 두 제품의 국내 유통은 CJ헬스케어가 담당해왔다. 그러나 CJ헬스케어 매각이 구체화되면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파트너로 대웅제약을 선택했다.
 

대웅제약에는 절호의 찬스였다. LG화학의 DPP-4 억제제 ‘제미글로’와 함께 SGLT-2억제제 품목까지 보유함으로써 당뇨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왼손에 ‘제미글로’, 오른손에 ‘포시가’를 쥐기까지 대웅제약은 쉽지 않을 길을 걸었다. 2016년 1000억원대까지 매출을 끌어올린 자누비아 판권을 종근당에게 넘겨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스텔라스의 SGLT-2 억제제 슈글렛(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을 도입품목으로 보유하고 있었지만, 성과가 기대에 못미쳤다. DPP-4억제제와의 병용처방 허가를 받지 못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아스텔라스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새 파트너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손 잡았다. 포시가는 자누비아와 같은 DPP-4억제제와 병용처방이 가능하며, 국내 첫 도입된 SGLT-2 제품으로 시장 선점효과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포시가와 직듀오에 대한 국내 유통을 담당하지만 향후 코프로모션 영역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순환기사업부 전세환 전무는 “SGLT-2 억제제의 글로벌 성장세에 발맞춰 한국에서도 포시가·직듀오의 성장 모멘텀을 앞당기기 위해 다년간 당뇨병 치료제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대웅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를 계기로 시장 내 영향력을 더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시가는 국내 가장 먼저 도입된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품으로, 유비스트 기준으로 2016년 238억원, 2017년 258억원대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직듀오도 급여등재된 2016년 다음해인 지난해 50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두 제품을 합치면 연매출액이 300억원대에 이른다.
 

여기에 제미글로를 2년만에 압도적으로 성장시킨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가세한다면, 포시가는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웅제약의 영업 및 마케팅 능력은 정평이 나있다. 제미글로를 도입한 뒤 지난해 740억원까지 키워내 제약계의 ‘미다스의 손’임을 입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은 근거 중심의 마케팅 능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력을 자랑한다”며 “이를 활용해 포시가와 직듀오가 의사와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은 올해 연구 대상 국가를 확장한 새로운 CVD-REAL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 대비 더 넓은 범위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심혈관 사건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포시가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DECLARE를 진행하는 등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자디앙 폭발적 성장시킨 유한양행 "1위 맹추격"

포시가로 무장한 대웅의 공격에 맞선 유한양행의 방어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후발주자인 자디앙은 국내 출시된 3개의 SGLT-2억제제 중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선발주자인 포시가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자디앙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액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무려 485.2% 성장했다.
 

자디앙은 당뇨병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한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에 힘입어 만성 심부전 영역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선두주자인 포시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자디앙의 경우는 당뇨약으로는 유일하게 만성 심부전 영역에 추가 3상 임상을 확대 시행하며, 이미 해당 후기임상을 지난해 중순경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심부전 환자의 운동 능력과 심부전 증상 개선에 대한 자디앙의 임상적 효과를 따져보는 추가 임상 2건도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은 당뇨병 치료제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다"며 "그만큼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부터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등을 키워낸 경험을 토대로 자디앙이 더 선택받을 수 있게 영업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 잠재력 큰 SGLT-2억제제 시장 판도 관심

SGLT-2억제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업계 두 강자의 대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발병이 늘면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약의 활용도 역시 다양해져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국의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9억달러(약 3조2755억원)에서 2022년 96억달러(10조8432억원)로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점차 확대돼 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파트너로 가장 선호하는 두 회사가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꼽히는 SGLT-2억제제 시장에서 승부를 펼치게 됐다"며 "미국에서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SGLT-2억제제 시장이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쟁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살 빠지는 당뇨약'으로 불리는 SGLT-2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서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들과 치료 기전이 겹치지 않아 병용요법으로 활용도는 사례가 많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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