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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난임·치매 이어 비만까지 ‘한방진료’ 다각화
광역시도 뿐 아니라 시군에서도 확대, 의료계 “효과 검증 안돼” 우려
[ 2018년 03월 10일 05시 46분 ]

고령 환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한방 진료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자체에서 가장 많이 하는 한방 지원 사업은 단연 ‘난임치료’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원하는 지자체에 한방난임치료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은 부산, 전남 등 광역자치단체 뿐 아니라 천안시, 광양시, 아산시, 부여군, 홍성군, 보령시 등 시군 등의 지자체에서도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풍(금산군), 비만까지 한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진안군, 남양주시, 유성구 등에서는 ‘찾아가는 한방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논산시는 한방 진료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논산시 보건소는 난임 부부에 대한 한방 치료비를 지원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수족냉증 한방 진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논산시 보건소는 한방 진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만성요통, 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방명상기공체조교실과 한방중풍예방교실도 추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사업으로 2016년에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논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다수의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로 ‘고령 환자들의 선호’를 꼽았다.
 

논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상 환자들의 연령대가 높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방 진료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적절한 치료가 요구되는 중풍이나 치매를 ‘질환’이라는 인식보다 지속되는 단순 ‘증상’으로 인지하고 한방 쪽 진료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다.
 

이어 그는 “최근 시작한 수족냉증 진료도 반응이 매우 좋다. 수족냉증의 경우에는 노소를 가리지 않고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지자체의 한방 사업 확대를 두고 우려를 표하는 모습이다. 한방 진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의협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방난임치료를 두고 구체적인 효과를 분석한 제대로 된 리포트가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부산시한의사회는 부산시에서 시행한 한방난임치료사업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부산시의사회와 일부 의사단체로부터 “연구의 기초 설계가 잘 못 됐다”, “성공률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 진료가 계속되고 있어 지역 의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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