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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자력의학원장 4파전···노우철병원장 불참
황상구·김미숙·이승숙·홍영준 출사표, 첫 非의사·여성 원장 탄생 관심
[ 2018년 03월 07일 05시 47분 ]

한국원자력의학원 수장직을 두고 내부 주요 보직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의학원장 공모는 4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첫 비(非)의사 출신 또는 첫 여성 원장이 나올 것인지 여부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원장공모 서류접수는 지난 5일 마감됐고 외부인사 없이 내부에서 총 4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자천타천 지원 제안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우철 원자력병원장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좌측부터 황상구 방사선의학연구소장, 김미숙 방사선종양학과장, 이승숙 병리과장, 홍영준 진단검사의학과장

우선 전임 최창운 원장 사임으로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방사선의학연구소 황상구 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좌측부터]
 

황 소장은 서열로 따지면, 원장 바로 아래 소위 말해 ‘넘버 2’ 위치에 있으며 내부 승진이 이뤄질 경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 차원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연구, 특히 방사성의약품 개발 업무 등을 총괄하며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소장은 부산대 생물학 학사 및 석박사를 마쳤다. PhD로 관련 분야 연구자이기는 하지만 의사는 아니다. 1963년 원자력의학원 설립 이후 비의사 출신 원장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연구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박사도 지원자 명단에 올랐다.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지난 2월까지 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직을 수행했으며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으로 근무 중이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그간 의학원 차원의 방사선 연구 및 대내외적 제도 설계,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의학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여장부, 카리스마 리더십’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의학원 역사 속에서 여성 원장은 없었다는 불문율이 존재하는데, 이번에 이 같은 벽(壁)을 깰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찬가지로 원자력병원 병리과장인 이승숙 박사도 여성 지원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직을 수행하면서 방사선 피폭 등 안건에 대한 전문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적으로는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이 단체는 국내 산학연 및 핵의학 분야에서 원자력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500여명의 여성원자력전문인으로 구성됐으며 국제적으로도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박사도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왔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같이 일하는 싶은 리더’로 꼽히며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인 홍영준 박사도 의학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방사선의학연구소 임상중개연구부장직 수행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의료기획조정실장직을 맡았다.


연구소 업무와 병원 진료체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박사도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이다.


홍 박사는 내부적으로 ‘영문 번역 등 꾸준히 배움을 멈추지 않는 리더’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차기 원장공모 절차와 관련,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3월5일부로 서류접수가 완료된 상태로 조만간 상근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이다. 여기서 3배수로 후보자를 줄이게 될텐데, 아마 한명의 후보는 먼저 탈락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추후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1인을 선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원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내에도 가능하지만 거쳐야 할 절차가 있어 4~5월경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관측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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