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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에 대한 견해
이글라라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2018년 02월 26일 05시 28분 ]
최근에 언론에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했을 때 체중이 감량된다고 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 체중 감량은 물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도 호전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전문의들이 나와서 자신의 체험담 및 임상을 토대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트렌드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나도 방송을 보고 내가 다이어트에 번번히 실패하고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가 고지방식이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간헐적 단식이 처음 언론에 소개됐을 때 이를 실천에 옮긴 사람도 많았고 이에 대한 연구 및 여론도 대단했던 것처럼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도 쉬운 다이어트, 공복감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은 다이어트로 알려져 관심이 뜨겁다.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가 됐지만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는 외국에서 예전부터 연구돼왔던 다이어트 방법이다.

일찍이 저지방 식이와 고지방식이가 체중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가 있었고 Surwit et al. 1995 연구에 따르면 같은 칼로리로 구성된 저지방식이와 고지방식이를 섭취한 군을 비교했을 때 고지방식이를 한 그룹에서 비만의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고 발표했다.

2003년에 Saris가 시행한 연구에 의하면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는 체중증가에 기여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기 때문에 지방을 먼저 연료로 쓴다는 이론을 제시하는데 Almind & Kahn, 2004; Westerterp, 2004 는 탄수화물이 지방보다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열생산율이 3배 이상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런 면에서 탄수화물이 지방보다 대사적인 면에서 체중감소에 유리하다.

또한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는 Astrup et al., 2004; Lean & Lara, 2004; Meckling, O’Sullivan, & Saari, 2004; Truby et al., 2004 가 시행한 연구가 있는데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단기간으로는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체중감량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roder, Marrugat, Vila, Covas, & Elosua, 2004 의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이요법으로 일컫는 고탄수화물 저지방식이가 지방을 줄이고 대사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렇게 각각 다른 식이 성분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한 여러 논문들에 대해서 Feinman & Fine, 2004 는 서로 다른 식이 구성 성분이 갖는 열역학적 대사 효과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2008년 Tay et al. 이 Metabolic Effects of VLCHF Diets 란 주제로 동일한 칼로리 안에서 very-low-carbohydrate, high-fat (VLCHF) diet 와 high-carbohydrate, low-fat (HCLF) 를 비교하여 체중감소와 심혈관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결과는 두 가지 식이를 진행한 그룹 간의 체중감소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언론에서 보여줬던 결과와는 다르게 high-carbohydrate, low-fat (HCLF) diet를 한 그룹에서 고지혈증에 대한 marker 들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very-low-carbohydrate, high-fat (VLCHF) diet를 한 군에서는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이 증가해서 심혈관질환에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M. Yackobovitch-Gavan et al. 이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이요법에 대해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고단백 포함), 저탄수화물 고지방, 고탄수화물 저지방의 세 군으로 나누어서 체중감소와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결론적으로 세 군간 체중 감소의 차이는 없었고 체중이 줄어들었을 때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고단백포함)와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이를 진행한 군에서 삶의 질의 향상됐다고 응답했으나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를 시행한 군에서는 삶의 질의 변화가 없었다.

앞선 연구들의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가 항상 체중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비만은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작용을 하고 사람마다 갖는 비만의 원인은 다양해서 한가지 방법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따라서 비만 치료에 대한 접근으로 식이요법, 영양요법, 운동요법, 생활요법, 심리치료요법 등이 필요하고 한번 체중을 감량했다고 하더라도 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DNA를 거스를 만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30~40년 이상 습관처럼 여겼던 식이 습관, 생활습관, 음주, 흡연 등을 송두리째 바꿔야 되는 경우도 있다.

좀 더 편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습성과는 반대로 고통스럽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다이어트는 유지하기 힘들다.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가도 괜찮다. 성공적인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마음으로 뚝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데일리메디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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